부평 거주… 인천 주소 110명 포함
완치 3번 접촉차단 '자율격리' 모범

과천에서 열린 신천지 예배에 참석한 인천 부평구 거주 중국인 여성이 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시는 부평구 청천동에 사는 중국 국적 A(48)씨가 이날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6일 경기도 과천에서 열린 신천지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시는 지난달 27~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를 통해 신천지 신도와 교육생 명단 1만1천826명(주소지 기준)을 통보받았다. 이후 전화 모니터링을 통해 의심 신도를 대상으로 우선 검사를 시행했다.

또 경기도로부터 주소지는 인천이지만, 과천교회 소속인 110명의 명단을 통보받아 추가 검사를 진행해 왔다.

A씨는 추가 전수조사 대상이 된 과천교회 소속 110명 중 1명이다. A씨는 집회 참석 이후 현재까지 자택에 자율격리 중이었다고 방역 당국에 진술했다.

A씨의 남편은 부평구 한국지엠 부평공장 근무자로,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 중이며 자녀 2명과 함께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의뢰한 결과 음성판정을 받았다.

A씨 남편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 인천 최대 사업장인 한국지엠 부평공장은 '셧다운'될 뻔했다.

한편 인천시 3번 확진 환자였던 미추홀구 거주 B(57)씨는 이날 인하대병원에서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했다.

이 환자는 자가 증상을 느낀 후 집안에서도 마스크와 위생 장갑을 착용하고 생활했고, 병원을 갈 때도 걸어서 이동해 '자율격리' 모범 사례로 평가받았다.

특히 스스로 증상과 방문지, 이동 경로를 수첩에 적어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에도 큰 도움이 됐다. 덕분에 함께 사는 어머니를 포함해 인천지역 접촉자 23명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