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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간 원혜영 수성… 민주당 '3자 공천대전' 격돌
최후 승자 서영석 "정신, 정통으로 계승할 사람" 강조
통합당 안병도 4개공약 제시·정의당 구자호 출사표

부천정(부천오정) 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이 서영석(55) 예비후보의 승리로 일단락되면서 미래통합당 안병도(60) 예비후보의 일전을 남겨놓고 있다.

이 지역은 원혜영 의원이 지난 1996년 15대 총선에서 새정치국민회의 최선영 후보에게 390표 차이로 금배지를 내줬지만 2004년 17대 총선부터 18, 19, 20대 총선까지 지역구를 내 준 적이 한 번도 없다.

특히 MB정권에서 치러진 18대 선거에서 한나라당은 부천 원미갑(이사철), 원미을(임해규), 소사(차명진) 등지를 싹쓸이 했지만 부천 오정구 원혜영(통합민주당)의 벽은 넘지 못했다.

5선의 원 의원이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 지역 정가에 엄청난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부천시장을 8년 지냈던 김만수(55) 예비후보와 서영석 예비후보가 일찌감치 경선 격돌을 예고했다. 두 명 모두 원혜영 의원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여기에 뒤늦게 정은혜(36·비례대표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가세하며 경선의 열기를 더했다. 최후의 승자는 서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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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예비후보는 "원혜영 국회의원과 함께 25년 동안 오정구 시민을 위해 3선 부천시 의원, 초선 경기도의원으로 봉사해 왔다"며 "우리 이웃들이 무엇을 원하고 바라는지 가장 잘 알고 있는 적임자가 서영석"이라고 밝혔다.

서 예비후보는 이날 원 의원의 업적을 일일이 열거하며 "원혜영 정신을 정통으로 계승할 사람은 오정구에서 오랜 시간을 함께 한 서영석"이라며 "자신의 작은 이익을 쫓아 헌신짝처럼 버리는 비겁한 정치가 아니라 믿음과 신뢰의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래통합당에서 단수 공천을 확정받은 안병도 예비후보는 "선거구가 생긴 이래 단 한 번도 우파 정당의 국회의원이 당선된 적이 없는 오정구를 바꿔보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안 예비후보는 "지난 19·20대 총선에 출마해 민주당의 원혜영 후보에게 두 번 모두 패배했다. 두번이나 지역민의 심판을 받은 저로서 세 번째 출마를 결심하기가 쉽지 않지만 부천의 변방 취급을 받은 오정구, 오정구를 바꾸려면 사람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안 예비후보는 광역동 폐지, 까치산~고강~원종~오정 2호선 연장, 경인고속도로 고강IC, 원종 IC설치, 3기 신도시 대장지구 친화적 개발 등 4개의 공약을 내놨다.

한편 정의당에서는 구자호(45) 정의당오정지역위원장이 국가혁명배당금당에서는 정인숙(60), 김무진(67), 서남순(57) 씨 등이 예비후보 등록을 한 상태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