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종목 152명 출전권 획득
각 종목 대륙별 대회 미뤄져
여자축구·남자핸드볼 기대

2020년 도쿄올림픽에 나서는 태극전사가 본선 출전권 획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년마다 열리는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금메달을 위해 구슬땀을 흘려 온 종목별 국가대표 선수들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올림픽이 제대로 열릴지 걱정하면서도 대회를 착실히 준비 중이다.

3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선수는 구기 종목 선수들을 합쳐 모두 152명이다.

보통 올림픽 개최 1개월 전까지 올림픽 출전권을 내건 종목별 자격 대회가 열리는데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각 종목의 대륙별 자격 대회가 연기돼 출전권 경쟁은 예년 올림픽 때보다 길어질 공산이 크다.

그럼에도 대한체육회는 대표팀의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태극전사는 200명에서 22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최대치를 고려하면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우리나라 선수들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규모를 넘어선다. 당시 리우 올림픽에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210명) 이래 32년 만에 가장 적은 204명이 참가했다.

참가 인원을 늘리기 위해선 단체 종목 선수가 많아야 한다. 이는 선수들에 비례해 선수단 지원 인력과 임원의 AD(선수촌·경기장 출입 허가증)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현재 남자 럭비와 여자 농구가 출전권을 따냈고 여자 축구(18명)와 남자 핸드볼(14명)도 도쿄행을 기대하는 종목이다.

여자 축구대표팀은 4월 이후 중국과 플레이오프를 치러 도쿄행에 도전하고 4월 최종 예선에 출전하는 남자 핸드볼도 본선행을 노린다.

체육회 관계자는 "역도, 레슬링, 펜싱, 배드민턴, 유도, 골프 등의 종목은 랭킹 포인트에 따라 올림픽 출전권이 정해진다"면서 "남은 단체종목 출전권을 더 확보한다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보다 많은 태극전사가 도쿄에 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