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보건'분야 공약 잇따라 발표
정일영 "송도에 종합병원 설립을"
이정미 "제2인천의료원 유치할것"
박찬대·배준영, 의료시설 확충 강조
인천 총선 주자들이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계기로 '의료·보건' 분야 공약 발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연수구을 지역구 선거에 나선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4일 인천 연수구에 공공병원인 '제2 인천의료원'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이정미 의원은 "최근 해외여행 증가, 기후변화 등으로 코로나19와 같은 대규모·신종 감염병이 발생하면서 공중보건 위기 대응을 위한 지역책임 의료기관이 절실하다"며 "연수구와 남동구 등 인구 80만명이 넘는 인천 남부권역에 제2 인천의료원을 유치해 의료공공성을 강화하고, 송도 내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조속 건립에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같은 지역구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예비후보도 2022년까지 송도국제도시에 2차 의료기관(종합병원)을 설립하겠다는 공약을 최근 발표했다.
정 예비후보는 인구 30만명을 눈앞에 둔 송도에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송도에는 응급실이 있는 병원이 없고, 유사시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원조차 부족해 주민 건강권이 침해될 수 있다"며 "응급실을 갖춘 2차 의료기관 설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연수구갑) 의원도 연수구 구도심을 비롯한 인천 서남부지역 내 공공의료서비스 강화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최근 연수동 인천적십자병원이 경영 악화로 응급실과 필수 의료과목을 폐쇄하면서다. 박 의원은 이 밖에도 SNS에 코로나19 확진 상황과 정부의 대처 등을 상세하게 알리고 있다.
미래통합당 배준영 중동옹진강화군 예비후보도 영종에 종합병원이 없다는 점을 들어 부족한 의료시설 확충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공공시설과 전통시장 등을 돌며 코로나 방역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지속으로 각 정당에서도 보건·의료 정책을 주요 총선 공약으로 앞다퉈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질병관리본부 독립 청 승격, 필수의료·공공의료 전담인력 확보, 감염병 전문연구기관 설립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미래통합당은 외국인 출입국 종합관리,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마스크 등 위생용품 구입비 세액공제를, 정의당은 마스크 국가 책임공급 100% 실시, 자영업자 손실 보전, 가족돌봄 유급 휴가 시행 등을 제시했다.
코로나19의 확산세에 따라 여야 지지도에도 적잖은 영향이 미치기 때문에 당분간 총선 주자들의 '코로나19 선거운동'은 이어질 전망이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코로나 관련, 표심 잡아라"… 공약몰이 나선 총선주자들
입력 2020-03-04 22:07
수정 2020-03-0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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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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