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공장등 오염배출시설 89곳
市, 산단인근 경기도 최초로 선정
민·관·산 협의체 구성 '지원사업'
대일·중원초 '클린 학교' 운영도
성남시가 경기도에서는 처음으로 산업단지 인근 지역을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으로 지정하고 미세먼지 다잡기에 나섰다. 성남시는 5일 "산업단지가 인접한 중원구 상대원1동과 3동 주거밀집지역 0.845㎢ 일대를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은 관련법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장이 지정해 주민 건강피해 예방 사업을 우선 추진하는 구역으로 경기도 내에서는 처음이다. → 위치도 참조
시가 이번에 집중관리구역으로 지정한 상대원1·3동은 인구 3만5천명이 거주하며 어린이집 37곳, 유치원 2곳, 초등학교 2곳, 노인복지시설 11곳 등 모두 52곳이 위치해 있다.
일반산업단지(성남하이테크밸리)는 이 지역에서 1㎞ 가량 떨어진 곳에 있고 레미콘 공장 2곳을 포함해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 89곳이 존재한다.
상대원1·3동의 최근 3년간 초미세먼지 농도는 25~26㎍/㎥로 측정됐는데, 이는 지난해 기준 성남지역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 23㎍/㎥, 전국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 24.8㎍/㎥보다 높은 것이다.
시는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집중관리구역으로 지정했고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기 위한 민·관·산 공동협의체를 구성 운영하며 '성남형 미세먼지 안심 구역 지원사업'을 편다.
시는 또 지역 내 대일·중원초등학교를 '미세먼지 클린학교'로 지정 운영한다.
시 미세먼지 생활환경 현장 파수꾼 11명을 두 곳 학교에 파견해 공기청정기 관리 점검을 강화하고, 실내·외 공기질 모니터링, 학생 대상 미세먼지 예방 교육 등도 진행한다.
초미세먼지 실내 유입을 차단하는 시설인 스마트 에어 샤워도 각 초교 중앙현관에 시범 설치한다. 이와 함께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에 대한 지도점검, 차량 공회전 단속 등도 한층 강화한다.
시 관계자는 "미세먼지 알리미 신호등을 4곳에 설치해 지역 주민들에게 '우리 동네 미세먼지'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고, 상대원3동에는 미세먼지 간이측정기를 설치한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때에는 살수차와 진공청소차를 우선 투입하며 어린이집 37곳에는 마스크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