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일상 패턴 바꿔 놓은 '코로나19'
관련정보 '내손에 남양주' 시스템 역할 톡톡
마스크 자체공급 물량확보 무료배포 계획
구성원들 역할·책임 다할땐 난관 극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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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한 남양주시장
영화 '아웃브레이크(Outbreak·1995)'를 흥미롭게 보았던 기억이 난다. 원숭이에 의해 사람이 세균에 전염되고 거기서 시작된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세균학자들의 사투가 지금도 생생하다.

2020년 대한민국에서도 영화 같은 현실이 일어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무차별 공격이다.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정부와 자치단체는 사투 중이다. 감염자를 찾아내 격리시키고 학교, 도서관, 체육·문화센터 등 다수가 모이는 장소는 문을 닫았다.

코로나19는 순식간에 모든 일상의 패턴을 바꿔놓았다. 이웃사촌과는 이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하고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마스크를 사야 한다. 될 수 있으면 사람을 피하고 공공장소에는 가지 않는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보고된 1월 20일 이후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어 이미 그 수가 8일 0시 기준 7천명을 넘어섰다.

남양주시에도 8일 0시 기준 총 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람은 누구나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면 논리적 지식에 근거한 사실보다 허위정보나 가짜뉴스에 쉽게 현혹된다. 이런 때일수록 평소보다 차분하게 사태를 정확히 인식하고 공공기관이나 정부의 공식적인 발표 등 팩트에 근거한 정보를 습득하는 게 중요하다.

우리 남양주시에서는 시민 누구나 코로나19 관련 정보와 각종 생활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도록 정확하고 신속하게 스마트폰 문자로 알려드리는 '내 손에 남양주' 시스템이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확진자 발생 시 이동경로, 밀접접촉자 관리사항,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이용법 안내 등 실제 시민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사항을 빠르게 제공하다 보니 입소문을 타고 가입자 수는 일주일 사이 4천명이 늘어난 20만8천명에 달한다.

예로부터 불환빈 환불균(不患貧 患不均)이라고 했다. 즉 백성은 가난보다는 불공정한 것에 분노한다. '논어'에서 유래된 말이며, 정약용 선생님의 '목민심서'에도 중하게 다루고 있다. 나랏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철칙으로 뼛속에 새겨야 할 말이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정부에서도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을 발표하며 공적 마스크 공급 물량을 80%까지 늘리는 등 전방위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공급량보다는 배분 방식에 더 신경을 쓴다면 마스크 대란도 사그라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에 우리 시도 부족하지만 자체 공급 물량을 확보해 16개 읍면동을 통해 시민들에게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다. 또한, 오랜 시간 줄 서서 기다리는 시민들의 불편을 줄여드리고 배부의 공정을 기하기 위해 사전신청을 통한 추첨방식을 도입했다.

논어 안연편(顔淵編)에 '君君臣臣 父父子子'라는 구절이 있다.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고, 아버지는 아버지다워야 하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라는 의미로 제나라 군주 경공(景公)이 정사(政事)에 대해 묻자 이에 대해 공자(孔子)께서 하신 말씀이다.

우리 민족은 일제강점기, IMF 외환위기 등 그동안 숱한 어려움을 한마음 한뜻으로 이겨냈다. 옛 성현(聖賢)의 말씀처럼 대한민국의 모든 구성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역할과 책임을 다한다면 지금의 어려움도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 믿는다.

/조광한 남양주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