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민주당 시흥을 선거구에 현 정책위의장인 조정식 의원이 단수 공천된 이후 경쟁구도를 형성했던 예비후보들이 일제히 경선 발표 번복 요구와 밀실 공천 의혹을 주장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3인 경선 결정에도 불구, 이날 조 의원에 대해 단수 공천을 확정했다.

현 정책위 의장의 '바쁜 일정'이 단수공천의 이유였다.

경선 경쟁을 벌이던 김윤식 전 시장과 김봉호 변호사 양 예비후보는 당 최고위 결정을 '현역의원의 꼼수'라며 일제히 불만을 표시했다.

3선 시장 출신의 김윤식 후보는 성명을 통해 "무엇이 두려워 경선을 회피하고, 온갖 꼼수를 쓰십니까"란 제목의 성명을 통해 "전 국민이 고통 받고 있는 '코로나19'가 4선 국회의원 단수공천의 명분으로 쓰일 정도로 궁색하고, 부끄럽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어 "경선원칙 지역임에도 불구,공관위 결정마저 짓뭉갠 '사천', '셀프추천'이 됐다"며 " 당의 혁신과 권리 당원의 권리, 시민의 선택권을 빼앗은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리고는 "임시지역위원회를 조직해 권리당원과 함께 당원 권리를 위해 법적 책임 문제부터 무소속 출마를 포함, 모든 행위를 불사할 것"이란 말로 성명을 마무리했다.

김봉호 예비후보 역시 이날 민주당 최고위 번복을 취소하고 전날 3인 경선을 결정한 공관위의 결정 의결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김후보는 성명서에서 "전날 중앙당 공관위의 3자 경선발표가 채 하루도 못가 최고위 결정이 바뀌었다"며 " 더 이상 당 선거운동복을 입고 다니기 부끄러울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당초부터 단수공천 소문을 몰고 다녔다'며 조의원을 적시하는 한편 공관위 결정에 승복하는 페이스북 글을 올렸다 갑자기 지운 이유와 최고위 판단에 대한 생각, 경선 진행 의향 등을 직접 물었다.

김 후보는 이와 함께 조 의원과 당 최고위 등의 시흥시민에 대한 사과와 함께 요구가 관철되질 안될 경우 '중대 결심'의 뜻도 밝혔다.

시흥/심재호기자 s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