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책방·온라인 할인 생존위협
시의회, 상반기 조례안 심의예정
시설 개선·상권활성화 조항 포함
市 차원 창업 유도 '인증제' 도입


화성시가 대형 프랜차이즈 서점의 지역 진출과 온라인 서점의 할인 공세로 존립기반 자체를 위협받고 있는 '동네서점'(지역서점) 생태계 살리기에 나서기로 했다.

10일 화성시에 따르면 시는 화성시의회와 함께 관내에 소재하는 중·소지역서점들의 경영안정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 예산을 투입해 매출을 일으키고, 이를 통해 바람직한 독서문화를 만드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를 위해 시의회는 상반기 중 '화성시 지역서점 인증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심의할 예정이다.

화성시에는 현재 동탄·향남·병점 등에 10여 개의 동네서점이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동네서점들은 대형업체와 온라인 할인공세로 경쟁력을 상실해 서점 생태계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큰 상태다.

이번에 추진되는 조례는 이 같은 위기에 빠진 지역 서점의 경영안정을 도모하고 책 읽는 문화 확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

조례안에는 화성시장이 지역서점의 경영안정 지원을 통한 성장기반 조성을 위해 지역서점 육성 및 지원에 필요한 시책을 적극 발굴하고 추진하도록 명시했으며 지역서점 활성화 및 지원계획도 수립·추진하도록 했다.

지원에는 경영 및 시설개선과 상권 활성화에 관한 사항까지 포함된다.

또 시가 지역서점과 직접 수의계약을 통해 도서를 구입하고 이를 활용하는 관내 기관과 학교에 예산을 지원할 수 있다는 내용도 넣었다.

기존 지역서점에 대한 지원은 물론 창업도 유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화성시 지역서점 인증제'도 도입하기로 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지역서점 육성·지원은 중·소지역서점들의 경영안정과 경쟁력 강화를 도모함은 물론, 독서문화의 진흥과 균형 있는 지역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