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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부평갑·연수갑 제외 윤곽
민주당, 조직 안흔드는 안정 택해
통합당은 물갈이·전략공천 승부
정의당, 이정미 중심 후보 7명 내

4·15 총선에 나설 여야 후보들이 속속 확정되면서 인천도 13개 선거구 대진표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역 의원과 지역위원장 위주의 안정적인 체제를 구축했고, 미래통합당은 현역 의원 절반을 물갈이하고 전략 공천을 하는 승부수를 뒀다.

8일 기준 인천지역 13개 선거구 중 여야 주요 정당 후보가 모두 확정된 선거구는 11곳이다. 부평구갑은 민주당과 통합당이 각각 경선 중이고, 연수구갑에서는 통합당이 경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정의당은 13곳 중 7곳에만 후보를 냈다.

민주당은 최다선 송영길 의원 등 현역 7명과 원외 지역위원장 출신 4명이 공천을 받았고, 미추홀구을 남영희 예비후보가 경선에서 지역위원장을 이기고 대열에 합류했다.

한때 86세대 물갈이설과 중진 의원의 험지 차출설 등으로 긴장감이 감돌았지만, 결국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

지방선거의 기세를 총선까지 이어가고, 당시부터 다져놓은 조직을 흔들림 없이 활용해 지역구를 사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인천시의회 의석 37석 중 34석이 민주당이고, 기초의회도 과반을 민주당이 차지했다.

통합당은 현역 의원 6명 중 홍일표·윤상현·민경욱 등 3명이 경선도 치르지 못하고 컷오프됐다. 안상수 의원(중구강화군옹진군)은 자신의 지역구를 떠나 계양갑 출마에 나섰으나 동구미추홀구을에 배치됐다.

이학재 의원(서구갑)은 경선에서 살아남았고, 정유섭 의원(부평구갑)이 경선을 치르는 중이다. 통합당의 현역 컷오프 비율은 전국적으로 36%인데 비해 인천은 50%로 높은 편이다.

유정복 전 인천시장(남동구갑)을 비롯한 본선 주자들이 현역의 빈자리를 얼마나 메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정의당은 이정미 의원(연수구을)을 필두로 7명의 후보를 냈다. 이들은 자신의 선거를 위해 지역구 최전선에 나서면서도 비례 득표율을 위해 한 발 더 뛰어야 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올해부터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실시된다.

여야 총선 주자들은 3월 26~27일 선관위에 후보자 등록을 한 뒤 4월 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나서게 된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7석, 통합당이 6석(무소속 당선 후 복당 포함)을 얻어 나름 균형 있게 지역구를 양분했다. 19대 선거에서도 당시 12개 지역구를 민주당, 통합당이 똑같이 6석씩 나눠 가진 바 있다. → 표 참조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