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전국 최초 음악도서관 오픈
솔가람아트홀 곳곳 녹슬고 뒤틀려
주민들 "안타까워… 보수보강 시급"
파주 운정신도시 '가람 공공도서관'의 일부 시설물이 개관 6년 만에 여기저기 헐거나 뒤틀리면서 사용이 중단되는 등 보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9일 파주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가람도서관은 2014년 3월 11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운정신도시 가람로 116번길 170(와동동)에 연면적 3천862㎡,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음악당과 종합자료실, 어린이자료실, 문화 강연실 등을 갖추고 개관했다.
특히 4천600여점에 달하는 음악자료와 300석 규모의 클래식 전용 공연장을 갖춘 이 도서관은 설계단계에서부터 도서와 음악자료 구비, 자료실 운영방법에 이르기까지 전 단계를 '음악'이란 주제를 가지고 일관성 있게 시공한 전국 최초 '음악 공공도서관'으로 문을 열었다.
그러나 개관 6년 만에 음악공연장인 '솔가람아트홀' 일부 시설에서 녹이 슬어 떨어지거나 뒤틀리는 현상이 발생해 도서관 이용자들의 불편을 사고 있다.
솔가람아트홀 지붕에 해당하는 1층 밖 뒤쪽 환풍구는 녹이 슬면서 시설물이 떨어져 나가 흉측한 상태로 방치되고 있으며 입구 쪽 바닥에는 겨울철 염화칼슘을 뿌려놓은 듯 시멘트 부유물이 하얗게 배어 올라오는 등 백태현상을 보이고 있다. 또 유리로 된 사면은 물이 스며들어 오염된 상태다.
도서관 및 공연장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휴식장소인 아트홀 뒤 방부목 데크는 썩어 뒤틀려 일어나면서 도서관 측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출입금지' 위험 표시줄을 쳐 놓았다.
주민들은 이를 두고 "전국 최초로 음악도서관이 설치되고 집 가까운 곳에서 클래식 음악공연까지 볼 수 있어 자랑스럽게 생각했는데 여기저기 부실 징후가 나타나 안타깝다"면서 "좋은 시설을 만들어 놓고도 관리를 못해 훼손되면서 결국 피해는 주민들이 보게 됐다"고 시급한 보수보강을 당부했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음악동아리용 공간을 조성하는 리모델링과 함께 낙후 시설물에 대한 보수 및 교체작업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보수공사를 조속히 완료해 주민 불편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운정신도시에는 가람도서관(음악), 한빛도서관(영어), 해솔도서관(교육) 등 3개의 특화된 도서관이 운영 중이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