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갑 이창성·수원무 박재순·군포 심규철
단수·전략 추천… 여주 양평은 김선교 확정


미래통합당 5선 정병국(경기 여주·양평) 의원이 4·15 총선에 불출마했다. 바른미래당에서 옮겨온 3선의 이찬열(경기 수원갑) 의원은 공천에서 배제(컷오프)당했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9일 회의를 열어 수원갑 지역에 이창성 전 당협 위원장을 단수추천하는 등 경기지역 단수·우선 추천자 4명의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공천자로는 수원무에 박재순 전 당협위원장이 단수추천되고, 선거구가 통합된 군포 지역에는 심규철 전 의원이 전략공천 됐다.

또 정병국 의원이 불출마한 여주·양평은 김선교 전 양평군수로 공천이 확정됐다.

정 의원은 공관위로부터 '수원 험지' 출마를 권유받고 기존 수원무 지역의 당원조직의 반발을 우려, 이를 거부하며 '차라리 컷오프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반세기(25년) 정치의 여정 가운데, 늘 개혁의 칼을 주장해왔다"며 "이제 그 칼날이 저를 향한다. 거부하지도, 피하지도 않겠다. 이제 저는 책임을 지겠다. 공관위의 결정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인일보와 통화에서도 "통합의 제물이 되겠다"며 "나는 컷오프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정 의원은 이번 통합 과정에 절대적인 기여를 했다"며 "그 통합 정신을 살리기 위해서 불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찬열 의원의 컷오프에 대해선 바른미래당 시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들에 찬성 입장에 섰던 게 원인이라는 해석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