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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찬성여론 49.7%, 반대 '추월'
동부·중부 '과반'… 생각 달라져

이전지 서부권, 적극적 소음 우려


4·15총선을 앞두고 지역 이슈로 떠오른 수원군공항 이전 사업에 대해 화성지역 찬성 여론이 반대여론을 넘어섰다.

경인일보가 지난해 실시한 지난 1·2차 때 반대 여론이 소폭 많았던(2019년 12월 18일자 4면 보도) 점과 사뭇 대조된다.

지역 세부적으로는 수원화성 군공항 소음피해의 직접 당사자인 화성 중부권(봉담읍, 진안동, 병점동, 반월동, 기배동, 화산동)과 예비이전 후보지인 화옹지구로 군공항이 이전할 경우 소음피해 대상이 아닌 동부권(동탄동 등)에서 과반수가 찬성했다.

반면 예비군공항 이전지인 화성 서부권(우정읍, 향남읍, 남양읍, 매송면, 비봉면, 마도면, 송산면, 서신면, 팔탄면, 장안면, 양감면, 정남면, 새솔동) 지역의 주민들은 소음 피해를 우려, 군공항 이전을 적극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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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을 앞두고 지역 이슈로 떠오른 수원군공항 이전 사업에 대해 화성지역 찬성 여론이 반대여론을 넘어섰다. 사진은 수원 군공항 전경. /경인일보DB

경인일보가 (주)유앤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1·2차 조사와 같은 방식으로 화성시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1천명에게 '수원 군공항 이전사업' 찬·반 의견을 물은 결과 응답자 49.7%가 이전에 찬성했다. 40.3%는 이전을 반대했고, 10%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서부권 지역에서는 반대가 1차 조사 68.9%에서 2차 조사에선 73.5%로 증가했다가 3차 조사에선 64.2%로 줄었다.

실질 피해 지역인 중부권은 찬성이 1차 50.3%에서 2차 55.5%, 3차 59.3%로 상승세를 보였고, 동부권도 찬성이 1차 32.4%, 2차 33.1%에서 3차 58.8%로 크게 올랐다. 권역별로는 동부권이 25%p 가량 크게 상승했고, 서부권도 이전 조사에 비해 반대가 소폭 줄었다. → 그래프 참조

아울러 군공항 이전과 동시에 '국제공항'을 건설하자는 방향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결과 응답자 중 찬성한다는 의견이 48.2%로, 반대한다는 의견 41.2%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편 화성 동·서간 균형발전 필요성에 대해선 응답자 중 69.1%가 공감했다. 본 조사에서 사용된 표본 추출방법은 성·연령·지역별 기준 할당 추출법에 의한 유선 RDD로, 조사는 ARS전화로 진행됐다.

조사결과는 2019년 1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 3.1%p다.

/김영래·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