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명 입주 서구 낙원임대아파트
검체검사 결과 다행히 음성 판정


대구 한마음아파트처럼 인천에서도 여성 근로자 임대아파트에서 신천지 신도들이 집단 거주한 사례가 확인됐다.

인천시는 10일 서구 낙원아파트에서 신천지 신도 13명이 거주하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진행,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1985년 2월 준공된 이 아파트는 인천시 산하 기관인 인천시설관리공단이 관리하는 여성 근로자 임대아파트로 200명까지 입주가 가능하며 현재는 153명이 살고 있다.

낙원아파트의 경우 보증금이 3만8천∼5만원이고 월 임대료도 1만9천∼2만5천원에 불과해 미혼 여성 근로자에게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는 이들이 낙원 아파트에 모여 살게 된 구체적인 이유는 지금으로선 파악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앞서 신천지 신도가 거주하는 숙소 29곳을 확인한 뒤 지난 9일 거주자 76명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완료하고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시설별로는 오피스텔 1곳, 상가주택 4곳, 빌라 24곳으로 숙소당 2∼4명이 거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시는 신천지 집회시설 등 90개 관련시설의 폐쇄기간을 애초 2월 25일∼3월 10일에서 3월 23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시는 폐쇄 조치 없이 계속 운영하는 신천지 시설이 있을 경우 미추홀콜센터(120)로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앞으로 시민 제보와 자체적인 조사 작업 등을 통해 신천지 시설이 더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라며 "시민들도 신천지 관련 집단시설 발견 즉시 관할구청이나 보건소 등 방역당국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