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7시대 차량도 운행대수 줄여
"밀폐 공간에 승객 더 몰려" 불안
달라진 배차시간 공지안돼 불편도
"출·퇴근시 감축은 예외를" 목청

"출·퇴근시 버스 감축은 예외를 둬야 하지 않나요. 바이러스가 유행한다고 버스 운행대수를 줄이면 출·퇴근 시 더욱 사람들로 붐벼 감염 노출이 늘어날 것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버스회사들의 감차가 이어지는 가운데 광주시민 중 불만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광주지역 내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2-1번 버스의 경우 최근 감차에 들어가면서 출근 시간대인 오전 7시대 차량이 줄어들었다.

시민 A씨는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고 재택근무를 하는 이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평소처럼 출근해야 하는 시민들도 많은 실정"이라며 "아침 시간대에 차량을 감차하면 가뜩이나 밀폐공간에 시달려야 하는 시민들의 불안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자차를 이용하고 싶어도 상황이 안되는 시민들도 있는데 기존 유지 방안을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죽전교차로에서 1303번을 이용해 안양으로 출근한다는 시민도 "이용 차편이 1303번 밖에 없는 상황인데 지난 9일부터 갑자기 아침 6시50분경 정류장에 도착하던 버스가 30분 정도 늦게 도착해 당혹스러웠다"며 "가뜩이나 버스 운행 간격도 뜸한데 정시운행이 되지 않아 답답하다. 버스가 늦춰진 이유라도 제대로 공지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광주시 관계자는 "민원이 있는 노선 전 차량이 배차시간을 준수해 정상 운행할 수 있도록 운수업체 측에 요청했다"면서도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 노선에 감차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며 승객감소로 업체가 극심한 적자를 감당하기 어려운 점은 감안해 달라"고 말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