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이 개학 연기로 어려움을 겪는 사립유치원 경영난 해소를 위해 유아학비와 학급운영비를 조기 집행하는 등의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지난 11일부터 인천시교육청이 가동 중인 '코로나19 학교안정화지원 TF팀'이 내놓은 대책이다.
사립유치원은 개학연기 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학부모의 원비 반환 요구를 비롯한 교사 급여, 운영비 부족 등 경영난이 심해지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유아학비와 학급운영비를 3월 중 조기에 지급하기로 했다.
유아학비의 경우 학부모가 '유아학비지원시스템'을 통해 재원 사실을 등록한 후 해당 유치원에서 청구하면 시교육청이 지원하는 방식이었는데, 시교육청이 학비를 선지급하고 유치원이 추후 정산하는 방식으로 바꾼 것이다.
학급운영비 또한 애초 4월로 예정된 지원 시기를 앞당겨 3월 중 우선 지원해 교원 급여 지급 등에 활용토록 했다.
시교육청은 유아 학부모를 위한 지원책도 마련해 시행 중이다. 인천지역 유치원 340개원에 긴급돌봄을 운영하고 있다.
운영 시간을 오후 7시까지 확대해 참여율을 높이고 돌봄에 참여하는 유아와 돌봄인력에 1인당 약 8천원의 중식비도 지원하고 있다. 비상 상황에 대비해 교직원 전체가 협력하는 '긴급돌봄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해 대비하고 있다.
각 유치원 원장의 책임 아래 교사와 방과 후 과정 강사가 협업해 돌봄교실을 운영하도록 해 효율성도 높이고 전문성도 확보하도록 했다.
또 개학연기 장기화로 인한 유치원 교육 공백 최소화를 위해 시교육청 홈페이지에 가정과 유치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놀이지원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김웅수 시교육청 초등교육과장은 "학부모와 교육 공동체 구성원들의 이해와 관용이 절실한 시기다. 교육청이 돌봄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사립유치원 코로나19 로 인한 경영난 해소… 인천시교육청, 학급운영·유아학비 이달중 집행
340곳 대상 긴급돌봄 지원 확대도
입력 2020-03-12 20:33
수정 2020-03-12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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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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