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7% 폭락… 코스닥도 32.12p ↓
골드만삭스, 韓 GDP성장률 또 하향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데다가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포로 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3.87% 폭락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도 코로나19 충격이 큰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3.94포인트(3.87%) 떨어진 1천834.3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일(-85.45포인트·-4.19%) 이후 최대 낙폭이다.
특히 이날 장중 낙폭이 5%를 넘으면서 코스피가 1천808.56까지 떨어지자 한국거래소는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을 일시 중단시키는 '사이드카'를 발동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2011년 10월 4일 이후 약 8년 5개월 만이다. → 표 참조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거래 종목 중 직전 거래일 거래량이 가장 많은 종목의 가격이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할 경우 발동되며 발동 시점에서 5분이 지나면 자동 해제된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2.12포인트(5.39%) 내린 563.49로 마감했다. 지수는 지난해 8월 6일(551.50) 이후 최저, 낙폭은 같은 달 5일(-45.91포인트·-7.46%) 이후 최대다.
이날 골드만삭스도 코로나19 충격과 관련해 한국의 GDP 성장률을 지난달 2.1%에서 1.6%로 한 차례 하향 조정한 데 이어 또다시 1.0%로 0.6%포인트 낮췄다.
골드만삭스는 또 올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총 3차례에 걸쳐 0.75%포인트(p)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4월에 한 차례 0.25%포인트 인하하고 5월과 7월에도 각각 0.25%포인트씩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