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중구시설공단이 정기주차 추첨 관련 제도를 보완하기로 했다. 중구 내 공영주차장이 정기주차 추첨제 이후 지리적 환경 등을 고려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정기주차 비율을 적용해 잡음(3월 9일자 6면 보도)이 잇따르는 데 따른 조치다.

인천중구시설공단은 연안부두 해양광장 공영주차장의 정기주차 비율을 전체 주차면의 15%에서 25%로 늘릴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공단은 다음 분기 정기주차 추첨부터 늘어난 정기주차 비율에 따라 55명에게 연안부두 해양광장 공영주차장 정기주차권을 발급할 방침이다.

다만, 나머지 공영주차장은 정기주차 비율을 15%로 유지하면서 주민들 민원이 지속되면 비율 재조정을 검토하기로 했다. 공단은 최근 공영주차장 중 노외주차장 10곳의 정기주차 이용방식을 추첨제로 바꾸면서 정기권 비율을 15%로 일괄 지정했다.

하지만 섬 주민들도 많이 이용하는 연안부두 해양광장의 경우, 정기권 비율이 줄어 불편이 크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공단 관계자는 "공영주차장 정기주차를 처음 추첨제로 운영하다 보니 정기주차 비율을 똑같이 적용하게 됐는데 검토가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며 "해양광장 주차장은 섬 지역을 오가는 주민 등이 이용하는 특수성이 있다고 판단해 정기주차 비율을 우선 조정했고, 다른 공영주차장도 이용주민 의견을 수렴해 비율 조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