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와 추진·일정 등 논의
18일 협의회장 선출·추진단 모색
이원성 회장 "임기내 실현" 의지

민간 체육회장 체제의 경기도체육회가 코로나19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체육인의 숙원사업 중 하나인 '법정 법인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5일 경기도체육회 등에 따르면 이원성 도체육회장을 비롯한 전국 17개 시·도체육회장은 오는 18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주재로 서울에서 미팅을 갖고 법인화 추진과 관련한 협의회장 선출 일정을 마련하는 등 공식적인 행사를 갖는다.

현재 임의단체인 도체육회는 연간 470여억원의 예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으로 지난 1월15일 당연직 회장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경기도로부터 분리됐다.

도체육회 등 전국 17개 시·도체육회와 228개 시·군·구체육회는 도(시·군·구) 등 집행부로부터 예산 자립 및 확보, 체육인 처우 개선 등을 위해 추가적인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을 통한 법정 법인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에 이 회장은 '법정단체 입법화 추진단' 구성을 통해 법정 법인화를 본격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대한체육회도 지난 1월29일 한마음 워크숍을 열고 지방체육회의 법률적 독립성 강화 및 국민체육진흥기금 지원 등을 위해서라도 법정 법인화 전환을 최우선 과제로 제안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전국소년체육대회와 경기도체육대회 개막 일정이 잠정 연기된 데다가 전 세계 스포츠가 모두 중단되는 탓에 법인화 추진도 늦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도체육회 안팎에선 코로나19 여파로 법정 법인화라는 주요 과제가 뒤로 밀리고 있다는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이 회장 등 전국 17개 시·도체육회장은 18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만나 법인화 추진과 관련한 협의회장 선출 일정을 계획대로 추진한다.

뿐만 아니라 이 회장은 지난 10일께 서울에서 31개 시·군체육회 사무국장들과 100여명의 체육인들로부터 '경기도 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법정 법인화 과제 및 과정 등을 공유하겠다' 등의 염원과 의지를 담은 청원서를 이기흥 회장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18일 전국 회장단이 모여 협의회장을 선출하고 본격적으로 법정 법인화 문제를 다룰 것이며 법정단체 입법화 추진단은 협의회장 선출 뒤 모색하겠다"며 "협의회장은 연장자가 뽑힐 것으로 예상되며, 저는 국회를 상대로 명확하고 신속한 입법화를 추진하기 위한 중추적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공약을 임기 내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언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