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에서 자당 후보를 10번 이후 순번부터 배치하는 방안을 토대로 원외 소수정당들과 논의 속도를 올리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15일 "비례연합정당의 당선 안정권은 참여 정당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16번까지라고 본다"며 "민주당 비례 후보는 10번 정도 이후부터 들어가는 식으로 진정성을 끝까지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민생당과 정의당이 연합정당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1번부터 9번까지 앞 순번은 미래당, 녹색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소상공인당 등 원외 소수정당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크다. 당선 안정권 밖에도 민주당 후보는 추가 배치될 전망이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4일 비례대표 후보 20명의 순번을 정하고, 예비순위 계승자 5명을 선정했다.

비례대표 1번에는 최혜영 강동대 교수, 2번 김병주 전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3번 이수진 최고위원, 4번 김홍걸 민화협 의장, 5번 양정숙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 6번 전용기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 7번 양경숙 한국재정정책연구원장이 각각 뽑혔다.

민주당은 연합정당 내 자당 비례대표 몫이 '7석+α'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투표에서 앞 기호를 받기 위해 현역 의원을 파견하는 방안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래통합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의석수가 6석이기 때문에 연합정당에 현역의원이 7명 이상 있어야 이보다 앞 기호를 받을 수 있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