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SDS 분사 9년만에 20명이던 직원 140명 규모로 키워
AI·RPA 기반 고객 맞춤형 서비스 총리·장관상 잇단 수상
2015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필리핀·인도 등 해외진출 성과
올 222억 매출 기대속 R&D 강화… '지속 성장 모델' 구축

지난 2011년 삼성SDS에서 분사 후 고객 맞춤형 서비스 기반의 구축형(On-Premises) 및 클라우드형(Cloud Service) 자체 설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1983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수원, 서울 본사 등에서 근무한 김홍근 비젠트로(주) 대표는 삼성SDS에서 ERP 등 설루션 사업을 10년간 맡아온 베테랑이었다.
삼성 SDS 임원 재직 당시 설루션 사업에 대한 경영진단이 있었는데 UNIERP사업에 대한 매각과 분사 논의가 이뤄졌다. 결국 분사로 가닥이 잡혔고 김 대표는 ERP전문기업을 키우겠다고 회사를 설득해 비젠트로(주)를 설립했다.
삼성SDS 분사 당시에는 비젠트로에 20여명의 직원밖에 없었지만 지속적인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신기술 개발, 탁월한 사업 역량 강화의 결과, 9년이 지난 지금은 140여명 임직원이 비젠트로와 함께 하고 있다.
또 사물인터넷(AI)·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챗봇(Chatbot)·애널리틱스(Analytics)를 기반으로 한 UNIERP(유니이알피), UNIMES(유니엠이에스), UNIPORTAL(유니포털), UNIBI(유니비아이) 설루션을 완성해 토털 ICT 설루션 전문기업으로 '2019년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 기술혁신부문 국무총리상 수상과 '제19회 SW기업경쟁력대상' 일자리창출기여부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특히 주력 제품인 UNIERP 설루션은 삼성SDS부터 이어온 중견기업용 통합관리시스템으로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고품질의 서비스를 통해 국내외 1천800개 이상의 기업정보화 구축사례가 있으며, 다양한 업종에서 충분한 현장 검증을 통해 외산 ERP의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다.
UNIERP는 국내 유일의 정통 ERP패키지로 다양한 업종에서 사용 중인 만큼 검증된 설루션이다.
즉 기업의 스피드 경영을 실현하고 전략 실행력을 제고하기 위해 영업, 생산, 자재 등 물류 흐름의 통합관리부문과 인사·급여, 회계, 원가, 연결재무 등 일반 기업 업무의 통합 운영 부문, MES, SCM 등 기업 간 자원 관리, 고도화 부문에 최적화된 선진화된 프로세스를 제공한다.
UNIMES는 스마트팩토리에 최적화된 생산관리시스템으로 제조이력추적과 품질관리 수준을 확보해 생산성 및 품질 개선은 물론 생산현장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 수집, 공유를 통해 실시간 관리 및 체감적 관리가 가능한 설루션이며, UNIPORTAL은 e-Business 영역에서 고객, 파트너, 임직원에게 분산된 정보를 통일된 인터페이스로 재구성해 업무에 필요한 각종 서비스와 정보를 통합 제공하고 협업의 효율성 극대화,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 강화 등에 효과적인 통합 업무 설루션이다.
김 대표는 "나는 전형적인 삼성맨, 샐러리맨으로 대기업 임원까지 됐지만 회사 일에 열심히 하고 가정에는 소홀했었다"며 "그러던 와중 향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했고 ERP 관련 개발, 컨설팅사업을 수행해 오면서 쌓은 경험을 기업가로서 실천하자는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비젠트로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베트남 시장의 ERP 설루션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2015년 베트남 법인을 설립해 고객사에 다양한 경험과 운영 노하우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베트남 박닌시에서 열린 베트남제조산업박람회(VIMF:Vietnam Industrial & Manufacturing Fair 2019)에 참가해 스마트팩토리 설루션을 전시했다.
전시회에서 베트남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베트남 현지 기업에 스마트팩토리 설루션을 소개하고 사업 기회를 마련하려는 바이어와 상담을 실시했다.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비젠트로 디지털라이제이션 플랫폼(Digitalization Platform)이 베트남시장에서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했고, 그 예상은 정확히 적중해 현재 베트남시장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비젠트로의 주무대는 베트남만으로 그치지 않는다. 2018년 기준 필리핀, 싱가포르와 인도 등에 기대이상의 수출 성과를 올릴 정도로 성공적인 해외 진출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김 대표는 "해외 진출의 성공요소는 그 나라의 문화 이해와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실수를 많이 하는 게 한국 문화 혹은 한국적인 생각으로 그 나라 사람들을 판단하는 것"이라며 "그로 인해 가장 중요한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발생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그 나라의 언어와 역사 등을 많이 공부하고, 심지어 사소한 생활습관까지도 확인한다"고 했다.
비젠트로는 올해 222억원 매출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설립 이후 어려운 때도 있었지만 단 한 번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적은 없었다.
앞으로도 급속한 성장보다는 안정적으로 견고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회사를 운영한다는 게 김 대표의 목표다.
이를 위해 설루션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현재 회사 매출 대부분이 ERP설루션 '유니ERP'에서 발생한다.
앞으로 '유니MES', '유니BI', '유니PORTAL'과 이를 사물인터넷(AI)·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챗봇(Chatbot)·애널리틱스(Analytics)등 최신기술을 더해 전 산업분야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선도할 계획이다.
다양한 설루션을 내놓기 위해 R&D도 강화한다. 현재 회사 인력의 절반 가량이 개발분야에 투입돼 있지만 계속해 개발투자와 인력을 확충해 독보적 설루션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4차산업혁명은 앞으로 20년 이상 지속될 것이고 우리가 여기에 대응해 기술, 시장 변화에 잘 따라가고 있는 만큼 비젠트로의 미래는 매우 밝다고 할 수 있다" 며 "앞으로도 기업의 변화, 디지털화에 필요한 기업용 설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 아시아·태평양 제일의 기업이 되겠다는 게 최종목표"라고 말했다.

/이준석기자 ljs@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비젠트로(주) 연혁
▲2011년 삼성SDS, UNIERP사업을 ERP설루션 전문업체로 분사, 비젠트로주식회사 법인 설립
▲2013년 세계에서 주목 받을 국산 S/W 18선 선정
▲2014년 경기도 지역사회 발전 유공 표창
▲2015년 비젠트로 베트남 법인 설립
▲2016년 GS인증 1등급 획득
▲2017년 베트남 호찌민 종합박람회 참가
▲2018년 UNIMES 구축 기업 '인탑스,스마트팩토리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수상
▲2019년 제20회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 국무총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