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을과 인천 서구갑은 모두 현역 의원이 미래통합당 소속이다.

동시에 한강신도시, 청라국제도시 등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를 끼고 있어 최근 몇년 간 비교적 젊은 세대 유입이 많았던 것도 비슷한 점이다.

약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두 지역 모두에서 유권자들은 이번 총선의 의미를 야당 심판보다 정권 심판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을 유권자들에게 이번 총선의 의미를 묻자 31.5%는 정권 심판이라고 답했다. 이어 30.6%가 야당 심판이라고 답해, '정권 심판론'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인천 서구갑에선 정권 심판 쪽에 더 무게추가 기울어 있었다. 30.5%가 이번 총선의 의미를 정권 심판이라고 답했고, 야당 심판이라고 밝힌 유권자는 23%였다.

젊은 세대에선 야당 심판론에, 기성 세대에선 현 정부 심판론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 김포을에선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야당 심판론이 높게 나타났지만, 60세 이상 연령층에선 정권 심판이 51.9%로 절반을 넘겼다.

인천 서구갑에서도 50대에서 정권 심판론(29.4%)이 야당 심판론(27.4%)을 오차범위(±4.3%p) 내에서 근소하게 앞섰지만, 60세 이상에선 정권 심판이 과반인 52.6%로 나타났다.

지역 발전에 의미를 부여한다는 응답자도 적지 않았다. 김포을에선 28.3%였고, 인천 서구갑에선 34.4%로 정권 심판·야당 심판보다도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인물 교체에 의미를 둔다는 응답자는 김포을에선 5.2%, 인천 서구갑에선 8.6%였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이번 김포(을) 여론조사는 경인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알앤써치에 의뢰해 3월 14~15일 이틀간 김포(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1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94.5%)와 유선전화RDD(5.5%)를 병행해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p 수준이며, 응답률은 7.5%다. 인천 서구갑 여론조사는 같은 기간 해당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1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86.5%)와 유선전화RDD(13.5%)를 병행해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p 수준이며, 응답률은 4.7%다. 2020년 2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지역·연령별 가중치(셀가중)를 적용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