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학생들이 코로나19 집단 감염 우려에도 다수의 인원이 밀접하게 붙어 있을 수밖에 없는 스터디 카페로 몰리고 있다. 학교 개학이 연기된 데다가 도서관 휴관으로 마땅히 공부할 공간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성남의 한 스터디 카페는 오전부터 공부하는 사람들로 빈자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마스크 착용을 부탁한다'는 안내문이 출입문에 붙어 있지만 상당수 학생들이 마스크를 벗은 채 공부를 하고 있었다. 소음 때문에 창문을 열지 못하다 보니 답답해서 마스크를 벗을 수밖에 없었다는 게 학생들의 중론이다.

스터디 카페는 시간당 일정한 금액을 내고 공부하는 공간으로 50~70석이 마련된 내부 학습실과 외부 휴게실로 구성된다.

문제는 좌석들이 대부분 칸막이로 구분돼 있지만 수십 명이 좁은 공간에 있다 보니 앞뒤나 좌우로 사람을 마주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점이다.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콜센터를 연상시킨다.

하지만 스터디 카페를 이용하는 학생들은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하면서도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입장이다.

대학원생 임모(28)씨는 "마스크를 쓰지만 갈 때마다 불안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도서관이 휴관한 상황에서 스터디 카페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게다가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이 4월 6일로 2주간 더 연기되면서 학생들의 방문이 더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마땅한 대책조차 없다.

스터디 카페도 손소독제를 구비하고 마스크를 쓰고 입실을 권유하는 이상의 대비를 하기 힘든 실정이다.

교육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관계자는 "스터디 카페는 학원법 적용을 받지 않아 학원이나 독서실과 달리 교육 당국의 관리를 받지 않고 있다"며 "스터디 카페를 학습시설로 이용하는 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사각지대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남국성기자 na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