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빈 고3 교실
코로나19 여파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2주일 더 연기된 17일 오후 수원 효원고등학교 3학년 교실이 텅 비어 있다. 교육부는 이날 3차 개학 연기를 발표하면서 "실현 가능한 여러 대학입시 일정 변경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수능 등 대입 일정 변경 가능성도 내비쳤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코로나19의 지역감염이 확산되면서 교육부가 결국 전국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의 개학일을 다음 달 6일로 추가 연기했다.

교육부는 당초 전국 개학일은 오는 23일이었지만 수도권을 둘러싸고 코로나19 지역 감염이 늘어나면서 개학일을 총 2주일 더 미뤘다. 개학일이 한 달 이상 연기돼 4월에 개학하는 건 사상 초유의 일이다.

다만 개학일은 감염병 확산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결정하기로 해 변동 가능성도 남겨놨다.

교육부는 '신학기 학사 운영 방안에 따른 2단계 휴업(학업 개시 후 16∼34일)'이 적용됨에 따라 시·도교육청에 개학 연기에 따른 법정 수업 일수(초·중·고교 190일, 유치원 180일)를 감축하라고 권고했다. 교육부는 줄어드는 수업 일수에 비례해 수업 시수(이수 단위)도 감축할 수 있도록 했다.

대학 입시 일정 조정 계획은 개학 시점에 맞춰 발표된다.

오는 31일 예정됐던 2021학년도 수능시행계획 발표 시점도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장기간 고교 개학 연기 등을 감안해 실현 가능한 대입 일정 변경안을 검토 중"이라며 "개학 전 학교 방역 지원을 확대하고 휴업 연장으로 인한 학습 및 돌봄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