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국회의원이 미래통합당 소속인 남양주병 지역의 유권자들은 이번 총선의 의미를 '야당 심판'보다는 '정권 심판'에 근소하게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가 여야 모두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여권보다는 야권에 조금 더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남양주병 유권자 35%는 '정권 심판'에, 29.6%는 '야권 심판'에 각각 이번 총선의 의미를 두고 있었다.

다만 젊은 세대는 진보 진영에, 기성세대는 보수 진영에 비교적 우호적일 것이라는 통념은 남양주병에선 빗나가 있었다. 가장 젊은 층인 18세~20대와 30대, 비교적 고령층인 50·60대 이상에선 정권 심판에 무게를 뒀고 40대에서만 유일하게 야당 심판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

지역 발전에 이번 총선의 의미가 있다는 유권자도 23.4%였다. 다른 세대보다 18세~20대에서 정권·야당 심판보다 지역 발전 여부를 눈여겨본다는 유권자 비중이 높다는 게 특징이다.

이 세대에선 지역발전에 의미가 있다는 유권자가 32.7%로, 정권 심판(24.4%)이나 야당 심판(19.8%)보다 많았다.

코로나19 사태가 여권에 유리할 것이라는 유권자(32.5%)와 야권에 더 이득일 것이라는 유권자(34.3%) 비중은 엇비슷했다.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 유권자도 20.9%였다.

잘 모르겠다는 답도 12.2%를 차지했다. 40·50대에서만 여권에 더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고, 나머지 세대에선 소폭이나마 야권에 더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었다.

지지하는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면 여권에, 미래통합당 소속이면 야권에 이득일 것으로 보는 유권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이번 여론조사는 경인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알앤써치에 의뢰해 3월 15~16일 이틀간 남양주병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17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88.6%)와 유선전화RDD(11.4%)를 병행해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p 수준이며, 응답률은 5.6%다. 2020년 2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지역·연령별 가중치(셀가중)를 적용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