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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소나기성 비와 함께 태풍급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수도권기상청 제공

내일(19일)부터 태풍급 강풍이 불 것으로 보여 주의가 요구된다.

수도권기상청은 오는 19일 새벽부터 20일 아침까지 최대순간풍속 시속 90㎞(초속 25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19일 아침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면서 수도권에 강풍특보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바람은 북한을 지나는 차가운 저기압과 우리나라 남동쪽의 따뜻한 고기압 사이에서 기압 차가 커져 생기는 것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보통 태풍의 경우 바람이 초속 17ｍ 이상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태풍이 북상한 경우와 맞먹는 상황이 되는 셈이다.

비슷한 세기로 바람이 불었던 지난해 4월 10일께엔 첨탑이 무너지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른 바 있다.

서해중부해상엔 순간적으로 바람이 시속 100㎞(초속 28m) 이상이 강하게 불면서 물결도 4m로 매우 높게 일어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소나기성 비도 예보됐다. 19일 아침부터 낮 사이에 대기 상층의 영하 40도 이하의 찬 공기와 우리나라 주변의 따뜻한 공기가 만나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성 비가 내린다. 예상 강수량은 5㎜ 내외다.

강풍이 부는 19일에는 한낮 기온이 10도 내외로 머물러 쌀쌀하겠다.

이후 20일부터는 찬 공기가 동쪽으로 이동하고, 따뜻한 남서풍이 불면서 수도권 대부분 지역 낮기온이 15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많아져 4월 중순에 해당하는 포근한 날씨가 이어진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선별진료소와 같이 야외에 설치된 천막이나 간판, 건축공사장, 철탑,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항공기, 해상 선박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도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