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 '한 학기 한 권 읽기' 수업대비 문학 스테디셀러 구매 잇따라
집에갇힌 자녀와 즐길 그림·과학실험 등 놀이교육서 전년보다 75.3%↑
코로나19 여파에 잇따라 개학이 연기되면서 어린이와 청소년 분야의 문학 도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19일 예스24에 따르면 개학 연기가 시작된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약 3주 간의 어린이 및 청소년 문학 도서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어린이 문학 도서 판매 권수는 총 15만8천340권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9만6천750권)나 증가했다.
예스24는 늘어난 방학 기간 동안 학부모들이 미리 국어 과목 학습에 필요한 문학 작품들의 구매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2015년에 개정된 교육과정에 따라 2018년부터 매 학기마다 국어 시간에 한 권의 책을 읽는 이른바 '한 학기 한 권 읽기' 수업이 시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어린이·청소년 분야의 문학 도서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해왔는데,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독서 현상으로 증가 추세가 더 가팔라진 것.
어린이 문학 도서 역시 '한 학기 한 권 읽기' 추천 도서로 자주 언급되고 있는 '아홉 살 마음 사전', '117층 나무 집', '만복이네 떡집' 등이 판매 상위권에 올랐다.
부모가 '집콕'에 지친 아이들을 달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놀이 방법을 소개하는 도서 판매량도 늘어났다.
판매 상위권에 오른 도서는 '세상에서 제일 쉬운 그림 그리기', '창의폭발 엄마표 실험왕 과학놀이', '아빠 놀이 백과사전' 등이다.
박형욱 예스24 청소년 MD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자녀들의 놀이와 교육에 대한 부모들의 고민이 장기화되면서 어린이와 청소년 분야의 문학 도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개학이 다음달 6일로 또 다시 연기됨에 따라 이 같은 증가세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