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의원, 서울 강남을 공천 검토… 개혁성향 중도 표심 공략

정병국 의원 /연합뉴스

여주 양평 지역구 출마를 포기한 정병국 의원이 서울 강남을 지역 공천이 검퇴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5선 다선 의원이면서도 영원한 소장파라는 애칭이 붙을 정도로 당내에선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쇄신론자다.

이번 공천에서는 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험지' 출마를 권유받았으나 현지 당원들의 피해와 갈등을 유발하지 않겠다며 차라리 자신을 희생양으로 삼을 것을 주문하고 자진해서 '컷오프'(공천배제)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이후 불출마를 선언했음에도 최근 자신의 지역구인 여주와 양평 지역의 상가와 대중들이 모이는 장소를 돌며 방역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계획해 놓은 방역 활동을 마치면 경기도 퓨처 메이커 지역을 돌며 청년 후보들을 지원할 방침도 세웠다.

그런 그에 대해 당 공관위는 서울 강남을 공천을 검토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 관계자는 "강남을에 최홍 전 맥쿼리투자자산운용 대표가 전략공천 됐으나 김형오 전 공관위원장의 '사천(私薦)' 논란이 불거져 최고위원회가 공천을 전격 취소했다"며 "보수 텃밭에 준비 안 된 사람을 공천하는 것보다 선명성 있는 당내 인사를 배치하는 것도 좋은 전략 중 하나"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중도보수 통합의 골격을 잡는 역할을 했으나 오히려 공천에서 희생양이 돼 당에서도 부채 의식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정의종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