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 소유한 市와 합의·시의회 동의땐 가능' 관련법령 개정 따라
동구 "연 10만명 찾는곳 확충급해… 내년 착공" 절차밟기 잰걸음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 증축을 위한 인천 동구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 건물은 동구 소유이고, 부지는 인천시가 갖고 있다. 그동안 건물과 부지 소유주가 달라 박물관 증축이 어려움을 겪었는데, 관계 법령이 개정되면서 문제가 풀렸다.
동구는 최근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 증축 계획에 합의해 줄 것을 인천시에 요청했다고 18일 밝혔다.
동구의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은 인천시 소유의 송현근린공원에 자리 잡고 있다. 그동안은 동구가 박물관을 증축하려면 해당 부지의 소유권을 인천시로부터 확보해야 가능했다.
그런데 관계 법령 개정으로 인천시와 '합의'하고 인천시의회의 '동의'를 얻으면 증축이 가능해졌다.
동구는 인천시와 협의해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 증축 합의를 이끌어내고, 상반기 중 인천시의회의 동의를 얻을 방침이다. 동구는 또 박물관 증축을 위한 사전타당성 용역을 진행하고 문화체육관광부에 증축 심사를 신청하는 등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동구는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 관람객이 매년 10만명 규모로 늘어나면서 관람객 휴게시설과 전시공간, 수장고 등이 확충이 필요하다고 보고 박물관 증축을 추진하고 있다.
동구는 1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하1층, 지상3층 연면적 1천800㎡ 규모로 증축할 예정이다. 내년 중 착공해, 2022년 완공하는 게 동구 목표다.
동구 관계자는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 증축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은 지난 2005년 10월 개관했다. 송현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사라진 수도국산 달동네의 삶을 추억하기 위해 조성됐다. 이곳엔 1960~1970년대 생활상을 보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지난 2014년 이후 매년 1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고 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