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옥·정선희 의원, 본회의 발언
인구감소·협의없는 집행부 '지적'


이계옥 의원 5분자유발언
의정부시가 장암동 수락리버시티 1·2단지를 서울 노원구로 편입시키는 행정구역 경계 조정을 추진하는(3월 16일자 8면 보도)것에 대해 시의회에서 부정적 기류가 흐르고 있다.

이계옥(민·사진) 의원은 19일 열린 시의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행정구역 경계 조정과 관련 다른 시의 의정보고를 통해서 소식을 들었다. 관련 연구 용역비가 사전 공유나 공론화 과정도 없이 던져졌다"며 "행정구역 조정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집행부가 시의회와 충분한 소통이나 협의 없이 일을 추진하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의정부시는 현재 인구 45만명에서 2030년 53만명을 염원하며 인구 증가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그런데 행정구역이 개편된다면 수락리버시티 1·2단지 1천여세대, 3천여명의 인구가 감소된다"고 지적했다.

정선희(민) 의원도 행정구역 경계조정 관련 연구용역비가 포함된 추가경정 예산안이 상정되자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해 "행정구역 개편을 추진하기 이전에 의정부시는 수락리버시티 1·2단지 주민들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돌아봐야 한다"며 "무인 민원발급기 1대만 설치해놓고, 공공편의시설을 만들어 달라는 주민들의 목소리는 외면하지 않았느냐"고 비판했다.

김연균(민) 의원도 "집행부가 시의회와 어떠한 협의도 없이 행정구역 개편을 추진하고, 관련 연구용역비를 추가경정 예산안에 갑자기 편성한 것은 의회를 무시하는 행태"라며 "책임있는 집행부는 추진 과정에 대해 사실관계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시는 지난 13일 서울시, 노원구와 ▲수락리버시티 1·2단지 노원구 편입 ▲'도봉면허시험장'의 장암역 인근 이전 ▲의정부 호원복합체육시설 건립 지원 ▲장암역 환승주차장 개발 지원 등을 골자로 한 동반 성장 및 상생발전 협약을 맺었다.

시의회는 행정구역 경계조정 타당성 및 경제적 가치분석을 위한 연구용역비 2천200만원을 포함한 2020년도 제1회 추경 예산안을 이날 통과시켰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