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7일 등록 이전 최종후보 선정
정개련 등 배제 반발 '범여권 균열'
정의당 등 빠져 '위성 전락' 목소리
더불어민주당과 신생 소수정당이 참여하는 범여권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19일 총선 비례대표 후보 결정을 위한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에 착수했다.
하지만 연합정당 출범 과정에서 배제된 정치개혁연합 등의 반발로 범여권의 균열이 확대되는 데다, 정의당·녹색당·미래당 등이 참여 주체에서 빠진 것을 놓고 연합정당이 사실상 민주당의 위성정당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9일 민주당 등에 따르면 더불어시민당은 조만간 공심위 구성이 마무리되는 대로 오는 26∼27일 후보 등록일 전에 참여정당에서 파견한 후보와 시민추천(공모) 후보 등에 대한 심사를 마치고 최종 후보를 추리는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공심위는 9∼10명의 위원으로 구성하고 위원장은 위원 중 호선으로 선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참여정당별 비례후보 배분 숫자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소수정당의 경우 3명 가량의 복수 후보를 내면 이들 중 심사를 거쳐 최소 1명을 보장하되, 모두 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에는 아예 후보 배정이 없을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은 10번 이후의 후순위 순번을 배분받게 된다. 시민사회의 몫은 5∼7석 수준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더불어시민당은 사실상 민주당과 시민을 위하여,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가자환경당, 가자!평화인권당 등 6개 정당 체제로 굳어졌다는 분석이 중론이다.
그러나 비례연합정당 추진 과정에서 몇몇 핵심 정당이 포함되지 않은 상황에 대해 민주당 내에서 조차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범여권의 내홍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관훈토론회에서 연합정당 추진 과정에 대해 "현재 전개가 몹시 민망하다고 생각한다"며 쓴소리를 했다.
한 당원은 민주당 당원 게시판을 통해 "현 상황에서 듣보잡(듣지도 보지도 못한 잡놈) 미니정당을 끌어들여 앞줄 세우는 행위는 진짜 원내 진입에 도전하던 당들에 돌아갈 표를 도둑질하는 행위"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도 민주당은 우선 연합정당 참여를 결정하고 구성까지 완료한 만큼 현역 의원 파견 등 남은 절차를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라 당 안팎 잡음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더불어시민당(범여권 비례연합정당), 공심위 착수 '술렁'
입력 2020-03-19 21:59
수정 2020-03-19 23: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20-03-20 4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