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신탑 중심 주요동선 곳곳 조형물
특화 조명·미디어파사드 설치 골자
힐링·추억의 공간 9월까지 마무리


인천 미추홀구가 수봉공원 일대 주요 동선에 아름다운 조명과 미디어파사드를 설치하는 내용의 야간경관개선사업 추진 방안을 마련했다.

많은 인천 시민이 갖고 있는 수봉공원에 대한 향수를 되살려 밤에도 찾아가고 싶은 지역 명소로 만들겠다는 것이 미추홀구의 구상이다.

미추홀구는 수봉공원 야간경관개선사업 기본 계획을 마련하고 곧 사업을 추진, 올해 9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시비 18억원이 투입될 이번 사업은 미추홀구 수봉안길 84 수봉공원 주요 동선에 특화된 조명과 미디어파사드를 오는 9월까지 설치하는 것이 골자다.

이번 사업은 수봉공원에 있는 송신탑이 밤에도 보일 수 있도록 경관조명을 설치하는 '수봉공원 송신탑 일원 야간경관 개선사업'의 후속 사업이다.

수봉공원 송신탑은 지난 1997년 경인방송 개국과 함께 수봉산 정상(주안동 660-241) 일대 90m 높이로 설치됐다. 미추홀구는 송신탑이 밤에도 잘 보일 수 있도록 송신탑에 조명을 비추고 송신탑 가까이 지상 조형물을 설치하는 이 사업은 곧 공사에 들어가 오는 5월 구민의 날 전후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수봉공원의 상징과도 같은 송신탑을 볼거리로 만들고, 또 이후 수봉공원으로 오르는 길과 주변 주요 동선을 아름다운 조명으로 꾸며 공원 전체를 지역 야간경관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는 것이 전체적인 계획이다.

수봉공원 야간경관개선사업은 이달 중 공원 주변을 어떻게 꾸밀지 적절한 방식을 찾는 기본구상 계획을 위한 용역을 착수할 예정이다. 이 용역에서는 국내외 야간 경관을 활용한 우수 사례를 찾는 것을 포함해 수봉공원 야간경관 명소화에 대한 전체적인 방향을 찾는 것이 과제다.

미추홀구는 수봉공원 핵심 장소 2개소를 선정해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하고 관광객과 상호작용이 가능한 인터랙티브 조형물이나 조명을 설치한다.

또 주요 동선을 찾아 동선의 성격과 어울리는 조명을 설치할 예정이다.

신민곤 미추홀구 도시경관과장은 "시민들이 야간 자연 녹지 공간에서 즐겁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또 방문객이 늘어나 주변 상권이 활성화하는 기대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