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펜싱협회가 펜싱 여자 에페 국가대표 3명을 제외한 나머지 남녀 국가대표 선수들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아 한숨을 돌렸다.

펜싱협회는 지난 20일 대표팀 전수조사 결과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여자 에페 대표팀 선수 3명 외에 42명 모두가 음성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여자 에페 대표팀과 함께 지난 15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귀국한 남자 에페 대표팀·남자 사브르 대표팀, 다른 곳에서 훈련 중이던 여자 사브르 대표팀(선수·지도자·트레이너) 등 대표팀 관계자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여자 에페 대표 선수 3명은 각각 울산대병원과 의정부의료원, 청주의료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3월 20일자 15면 보도>

펜싱협회는 앞서 이날 국내 여행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비난 여론을 받은 여자 에페 대표 선수에 대해 관련 규정을 준수했다고 선을 그었다.

펜싱협회는 출국 전후 코로나19 검진에서 A선수에게 전혀 문제가 없었다며 15일 귀국해 인천공항에서 대표팀 해산 당시 코로나19와 관련한 개별적 주의를 권고하고 컨디션 유지를 선수들에게 주문한 것으로 확인했다.

헝가리 등 유럽 대회를 끝낸 남녀 에페 대표팀과 남자 사브르 대표팀 등 30명은 충북 진천 선수촌의 규정에 따라 입촌 시 코로나19 음성 판정 확인서를 제출해야만 해 펜싱협회측은 대표팀에게 16~24일까지 휴가를 줬다.

펜싱협회는 "A선수가 코로나19 주의를 소홀히 한 점은 아쉽지만 애초에 없던 협회의 격리 규정을 위반한 것은 아니다"며 "현재 해당 선수가 마음의 큰 상처를 입은 만큼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를 피하지 못한 선수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