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해 '인천 업체 원도급 비율 49%, 하도급 비율 70% 달성'을 올해 목표로 설정했다.
인천경제청은 이 같은 내용의 '2020년도 인천경제자유구역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 추진 계획'을 수립했다고 23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올해 45개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다. 공사 금액으로 따지면 7천850억원 규모다. 45건 중 34건은 지역 제한 방식으로 발주할 수 있을 것으로 인천경제청은 분석했다.
문제는 공사 금액이 큰 '종합공사'다. 종합공사 금액 7천736억1천800만원 중 지역 제한 발주가 가능한 금액은 355억7천400만원에 불과하다. → 표 참조
인천경제청은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와 지역 업체 보호를 위해 원도급 비율 49%, 하도급 비율 70%를 달성하기로 했다. 지난해 인천경제청 발주 공사의 원도급 비율은 47.6%, 하도급 비율은 57.6%였다.
2018년 실적과 비교하면 원도급은 1.2%p 높아졌지만 하도급은 4.8%p 낮아졌다.
인천경제청은 주계약자 공동도급제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주계약자 공동도급제는 2억~100억원 종합공사에 대해 종합건설업체(주계약자)와 전문건설업체(부계약자)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불공정 행위와 부실시공을 예방하고, 지역 업체 참여를 확대하는 효과가 있다. 인천경제청이 올해 주계약자 공동도급제를 적용하는 공사는 '하나개 입구~광명항 간 도로 개설' 등 8건(309억8천900만원)이다.
인천경제청은 지역 업체의 원도급·하도급 수주율을 높이기 위해 100억원 이상 종합공사 등 지역 제한 발주가 불가능한 사업을 분할 또는 분리 발주할 계획이다. 또 입찰 공고를 내거나 건축 인허가를 협의할 때 인천 업체·자재·인력·장비 사용을 권장할 방침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사업 목적 달성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분리·분할 발주를 검토할 계획"이라며 "건설공사 기획 단계부터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청은 '제3연륙교(영종~청라 연결도로) 건설' 등 대형 공사 6건(7천380억4천400만원)을 발주할 때 '합동 세일즈단'을 운영한다.
합동 세일즈단은 지역 업체의 공사 참여 확대를 지원한다. 인천경제청은 하도급 계약이 적정한 가격에 이뤄졌는지, 공사 대금이 제때 지급되는지 등도 점검할 계획이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