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속 온·오프라인 사전 준비 개념
유사시 보고체계·비상운영계획 수립
CEO의 선제적 대응·관리 문화 필수
국가차원 제도적인 뒷받침 서둘러야
이번 사태가 회사의 비즈니스에 끼칠 영향을 체크하고,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영업 및 고객 지원, 개발 작업이 연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유사시의 보고체계, 재택근무지침 및 업무환경 준비 등 회사의 비즈니스 연속성 계획을 수립해 보았다. 무엇보다도 직원들의 건강상태 및 위생관리에 특히 신경을 써왔다.
그렇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세계적인 위기상황인 팬데믹(pandemic)사태로 인한 경제적 타격의 여파에서 자유로워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위기 속에서 기업은 비상시 운영계획을 어떻게 세워야 손실의 범위를 최소화 시킬 수 있겠는가? 그 답은 바로 BCP에 있다.
비즈니스 연속성 계획의 약자인 BCP(Business Continuity Planning)는 어떠한 위기상황에서도 정상적인 비즈니스 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사전적으로 계획하고 준비태세를 갖추는 것을 의미한다.
외부의 물리적 위협에 따른 재해·재난은 물론 사이버테러에 따른 국가정보기술(IT) 인프라의 일대 혼란 등 온·오프라인상의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자는 것이 BCP의 핵심 개념이다.
백업센터 구축과 같은 정보기술 분야에 한정되어 있었던 기존의 재해 복구와는 달리, BCP는 비즈니스적인 관점을 포함한다. 즉, 넓은 범위에서 조직의 구조와 성격, 그와 관련한 비즈니스 관련 고객, 나아가 손실이 국가에 미치는 영향에 이르기까지 전략적으로 대처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기업과 기관을 위한 BCP의 실증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가? 필자는 이미 정의되어있는 BCP의 구성요소를 다음과 같이 4가지 단계로 요약해 보았다.
첫번째는 위험에 대한 사전 대비단계로 리스크를 분류하고, 비즈니스 손실 규모를 평가하며 리스크 최소화 전략을 수립한다.
두번째는 직접적인 위험에 대한 계획수립단계로 안전과 보안문제를 선 체크하며 재해, 재난 발생으로 인한 대응, 복구계획 및 훈련계획을 수립한다.
세번째는 비즈니스 복구단계로 재해, 재난으로 인한 인적, 물적 자원의 투입과 조직내 위기 상황을 전파하기 위한 위기대처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며, 이러한 사례를 통하여 비상운영계획을 수정, 보완해 나가는 것이 BCP의 마지막 단계라고 할 수 있겠다.
기업활동의 영역이 이미 글로벌화된 상황에서, 기관 및 기업은 상기와 같은 전사적 리스크 관리, 경영전략, 인사전략, 재무전략, 정보 시스템 등 다방면에서의 비즈니스 연속성을 위한 재해예방, 대응 및 복구, 운영 및 유지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모의훈련 등의 준비를 갖추어야 할 것이며, 이를 통해서 기업의 생존과 지속성장 토대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최고경영자 혹은 책임자의 실행의지가 중요하며 모든 불확실성에 대한 선제적 대응(proactive action) 및 위기관리 문화의 확산이 필요해 보인다.
다만, 당장 직면한 이슈들을 해결해 나가기도 벅찬 중소기업과 개인 사업자들의 입장에서는 여건상 전문인력의 부족과 재원 마련 등의 준비를 하는데 현실적인 어려움이 너무나 많다.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이를 좀 더 세밀하게 지원해 주고 이끌어 줄 수 있는 제도적인 뒷받침이 절실해 보인다.
/최영식 쉬프트정보통신(주) 대표이사·(사)판교1조클럽협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