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재생본부 '기획·시행 총괄' 재정비
십정2구역·송림초교주변 개선등 참여
'비룡공감 2080' 청년+어르신 뉴딜사업
'노후임대 리모델링' 등 공동체 지원도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영난에 직면했던 인천도시공사는 지난 5년간 부채 1조8천억원을 감축하는 등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는 데 주력해왔다.
이 같은 노력으로 결손금을 모두 해소했으며 10여년만에 인천시에 이익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게 됐다.
인천도시공사는 '창립 이후 최대 흑자', '6년 연속 흑자 달성'이라는 경영 성과를 기반으로 도시재생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2020년도 인천도시공사 경영 목표는 '인천시 선도 공기업으로서의 위상 정립'이다. 목표를 이루고자 5개 전략을 마련했는데, 이 중 하나가 '도시재생 및 주거복지사업 활성화 추진'이다.
인천도시공사는 도시재생 마스터플랜에 따른 ▲지속 가능한 인천형 도시재생 ▲지역 가치 되살리는 미래형 도시재생 ▲도시재생 전문기관 역량 강화 등 3대 핵심 가치를 기반으로 올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 표 참조

# 도시재생 집중을 위한 경영 환경 정비 '완료'
인천도시공사는 도시재생사업 실행력 강화를 위해 도시재생본부를 재정비했다.
이는 도시재생본부가 도시재생사업 기획부터 시행까지 모든 단계를 총괄하고, '우리집 1만호' 등 인천형 임대주택 건설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다.
인천도시공사는 도시재생본부와 위탁 운영 중인 인천시 도시재생지원센터가 하나의 부서처럼 유기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조직 구조도 개선했다.
도시재생은 물리적 공간 정비라는 기존 패러다임에서 지속 가능한 도시·마을 조성 등 사람과 공동체를 위해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적 재생으로 변화했다.
특히 인천은 구도심이 낡고 쇠퇴하면서 도시재생·주거복지 등 시민 체감형 공공사업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또 지역 자산과 시민 역량을 활용하는 새로운 형태의 맞춤형 재생사업이 확대되는 추세다.
인천도시공사는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 추진을 위해 지난해 도시재생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또 도화구역 및 숭의운동장 도시개발사업, 십정2구역 및 송림초교주변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 남동구 만부마을 및 동구 화수정원마을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현재의 도시재생이 물리적 공간 개선과 인간의 삶에 대한 고려를 뿌리와 줄기로 삼았다면, 앞으로는 '지속 가능성'이라는 개념의 접목을 통해 잎을 펼치고 열매를 맺어야 하는 도약기에 도래했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의 도시재생 경험과 학습을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갈 것"이라며 "도시재생 분야를 선도하는 전문 공기업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했다.
![[크기변환]송림초교주변 (4)](https://wimg.kyeongin.com/news/legacy/file/202003/2020032801001459400076484.jpg)
인천도시공사는 최근 도시재생사업 종합 로드맵을 수립했다.
도시재생사업 종합 로드맵 수립은 도시재생 마스터플랜을 실행하기 위한 후속 조치로, 실질적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이었다.
인천도시공사는 도시재생사업 종합 로드맵에 따라 시민들의 요청이 많고 체감도가 높으며 지속 가능한 재생의 근간이 될 특화사업을 발굴·추진할 계획이다.
또 진행 중인 시책 사업과 재생사업을 확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 지속 가능한 인천형 도시재생 '추진'
지난해 공공기관 제안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선정된 '청년과 어르신의 OPEN PLACE, 비룡공감 2080'은 총괄사업관리자 방식으로 추진되는 1호 사업이다.
2023년까지 미추홀구 용현2동 일원 12만㎡에 1천68억원을 투입해 어울림센터, 주차장, 도서관 등 생활 밀착형 SOC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올해 1월 미추홀구와 총괄사업관리자 협약을 맺었다.
인천도시공사는 옛 개항장 일대에 지역 거점 공간을 조성·운영하는 문화 전진 기지 '소셜랩-비움'(가칭) 사업도 추진한다.
이는 지역 자산을 활용한 도시재생과 지역 고유의 사회·문화 재생을 결합해 사람과 사람, 지역과 사람을 잇는 프로젝트다.

인천도시공사는 중구 자유공원 인근을 주민·기획자·문화예술인 등 다양한 계층의 활동을 담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한다.
여기에 ▲지역 주민과 미래 세대 공유 공간 ▲지역 파트너십·거버넌스 거점 공간 ▲지역 건축 자산 아카이브 기록·보존 공간 등 차별화된 세 가지 기능을 담을 계획이다.
인천도시공사가 1년간 직접 공간을 운영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테스트하고 가장 적합한 기능을 선별한다. 이후에는 지역 문화 생태계에 필요한 창조적 민간 자원을 인큐베이팅하는 차원에서 공간 운영을 위탁할 예정이다.
인천도시공사는 도시재생과 주거복지를 적극적으로 연계하는 특화사업도 추진 중이다.
부평과 주안에 선보인 1·2호 돋움집은 노후 임대주택을 리모델링해 한부모 가정과 청년 등에게 맞는 주거와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민간 전문업체를 공모해 장기적으로 운영하고 입주자 공동체를 지원하는 민관 협동 방식의 새로운 임대주택 모델이다.
인천도시공사는 만부마을과 화수정원마을 등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연계한 새로운 형태의 주민 체감형 저층 주거지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인천도시공사는 주차장, 창업 인큐베이터 등과 주거가 혼합된 복합 기능의 행복주택을 마련하고 각 구의 집수리 사업을 대행하는 등 주민들이 재생사업의 혜택을 실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인천도시공사 이승우 사장은 "시민들이 만족하는 도시재생을 위해 다양하고 새로운 인천 맞춤형 사업을 지속해서 발굴·추진할 것"이라며 "인천과 시민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아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