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때문에 힘드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요."
최근 안양시 만안구 안양3동 행정복지센터에 어린이 기부자들이 다녀갔다. 안양서초에 재학 중인 고결(6학년·사진 왼쪽)·고유(4학년) 형제다.
형제는 세뱃돈과 용돈을 아껴 모은 수만원이 들어있는 저금통을 들고 행정복지센터를 찾아와 코로나19로 힘든 이웃을 위해 써달라고 부탁했다.
"엄마가 다른 사람들을 후원하는 걸 보고 저도 1년 전쯤 기부하기 위한 저금통을 따로 마련했다"는 고결군은 "확진자가 줄었으면 좋겠지만 상황을 보면 마음이 안 좋다. 저도 병원에 입원해 본 적이 있고 병원생활이 힘들었다. 코로나19 때문에 아파 긴 병원 생활을 하시는 분들이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고 의젓하게 응원의 말을 전했다.
전달받은 기부금은 안양3동 '더좋은이웃만들기' 전용계좌로 입금돼 다른 이들의 성금과 함께 어려운 취약계층 지원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최대호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지난 26일) 익명의 초교 2학년 학생이 범계지구대를 찾아와 손편지와 함께 일회용 마스크 11장을 기부하고 갔다"며 "힘내라는 아이의 귀한 마음이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시민들에게 전해지면 좋겠다"고 밝혔다.
안양/이석철·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