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의붓아들을 잔혹하게 때려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구형받은 20대 계부(2월 27일자 6면 보도)의 공판이 또다시 미뤄졌다.

29일 법원에 따르면 인천지법은 지난 27일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A(27)씨의 공판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다음 달 10일로 연기했다.

최근 검찰은 A씨가 숨진 의붓아들 외에 다른 자녀 2명도 신체적·정서적으로 학대한 것으로 보고 아동복지법상 상습아동학대 혐의로 A씨를 추가로 기소했다.

A씨 측은 추가로 기소된 내용 관련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유로 공판 당일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재판부는 추가 기소된 사건을 병합해 다음 달 10일 오후 2시 변론을 재개하기로 했다.

A씨는 지난달 25일 오후부터 다음날 오후까지 20시간 넘게 인천 미추홀구의 한 빌라에서 첫째 의붓아들 B(사망 당시 5세)군의 온몸을 목검 등으로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아동학대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살인의 고의성은 부정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