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탈락자 10여명 '짝짓기' 관심
민주당 송옥주, 진보 출마자에 요청
무소속 윤상현, 안상수에 제안 눈길

선거관리위원회의 4·15 총선 후보등록이 종료된 가운데 여야가 공천에서 탈락한 무소속 후보의 난립과 표 분산에 따른 '어부지리' 결과를 우려해 벌써 후보 단일화 필요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된다.

29일 선관위 후보등록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과 통합당의 공천에서 탈락 출마한 무소속 후보는 대략 10여명으로 마지막 '짝짓기'를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민주당의 경우 화성갑에 출마하는 송옥주 후보는 최근 지역구 진보진영 출마자인 민중당 홍성규 후보와 무소속 김용 후보에게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공식 제안은 없지만, 필요성이 제기되는 지역구는 적지 않다. 의정부갑에서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 후보가 당의 전략공천 방침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 전략공천을 받은 오영환 후보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판세를 예측하기 어렵다.

김포갑에선 민주당 김주영 후보와 무소속 유영록 후보가, 광명갑에선 민주당 임오경 후보와 무소속 김경표 후보가, 평택을에선 민주당 김현정 후보와 무소속 이인숙 후보가 각각 집안싸움을 하고 있다.

통합당은 더 적극적이다. 인천 동미추홀을 공천에서 탈락한 윤상현 무소속 후보가 안상수 공천자를 상대로 후보단일화를 제안한 상태다.

보수 지지층의 분열로 민주당 후보에게 서로 밀리는 양상을 맞으면서 '후보단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다. 남양주을도 공천과정에서 지역 당원들의 반대에도 청년 김용식 후보를 공천, 이석우 전 남양주 시장이 본선에 뛰어들어 분열을 자초했다.

하남에선 재선의 이현재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 경선을 거쳐 공천된 이창근 후보가 애를 먹고 있어 막판 단일화 추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의종·김연태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