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었지만 신용불량으로 금융권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소상공인을 위해 250억원 규모의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인천신용보증재단과 하나은행과 함께 신용불량자와 취약계층을 위한 '희망드림 경영안정자금'을 긴급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연체 이력으로 금융권 신용대출을 받을 수 없는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의 소상공인과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다문화·한부모가정 등이다.

인천시는 이들이 은행 대출이 어려워지자 연 20% 내외의 고금리 대부업·사금융 대출에 손을 벌리는 등 악순환에 노출됐다는 우려가 나오자 긴급 대책을 마련했다. 이번 긴급지원은 0.9%대 초저금리 융자로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 소상공인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이자 차액 보전을 기존 1%에서 1.5%로 상향했고, 당초 계획보다 2배 늘어난 25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출시일도 1개월 앞당겼다.

인천신용보증재단은 전담팀을 꾸려 대출 기간을 줄이고 보증 심사를 간소화해 신속하게 지원할 방침이다. 신청은 31일부터 가능하며 하나은행 모든 지점에서 신청받는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