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제안서 공모 마감 결과
감염병 사태, 기업 투자심리 위축
계획 보완… '사업성 향상안' 도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자 선정에 실패했다.
인천경제청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점을 실패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31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전날(3월30일)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자 공모를 마감한 결과,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업체가 없었다.
청라의료복합타운 개발사업은 인천 청라국제도시 투자 유치 용지 2-2·3·4블록 26만1천635㎡에 종합병원(500병상 이상), 의료바이오 관련 산학연 시설, 업무·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인천경제청은 공모를 통해 4월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한곳도 사업제안서를 내지 않았다. 올해 1월 개최한 사업설명회에는 시행사·시공사·병원·금융사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했다.
인천경제청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기업들의 대규모 개발사업 참여 의지가 크게 위축된 점, 최근 청라지역 오피스텔의 분양 실적이 저조한 점 등을 사업자 선정 실패 원인으로 봤다.
청라의료복합타운은 산업시설(70~75%)과 지원시설(25~30%)로 구성된다. 산업시설 용지에는 종합병원, 의과전문대학, 의료바이오 관련 산학연 시설, 의료관광객 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
지원시설 용지에는 메디텔, 근린생활시설, 업무시설(오피스텔 포함) 등을 지을 수 있다.
지원시설 용지 개발 이익을 종합병원 건립 등 산업시설 초기 투자 비용으로 쓰는 구조다. 이를 위해선 오피스텔(1천900실) 분양이 순조롭게 이뤄져야 한다. 메디텔(700실)은 개별적으로 분양할 수 없으며, 근린생활시설은 인근에 들어서는 '스타필드 청라'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인천경제청은 사업자 선정에 실패한 원인을 면밀히 파악·분석한 후 재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인천경제청 김종환 서비스산업유치과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이번 공모가 원활히 진행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며 "이르면 4월 재공모를 실시하는 등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인천경제청은 필요할 경우 사업계획 보완 작업을 통해 사업성 향상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자 지원 '0건'… 선정 좌절
입력 2020-03-31 20:43
수정 2020-03-3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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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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