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농림축산검역본부 중부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항을 통해 수출입한 반려동물 식품 물동량은 6천761t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인천항에서 처리한 반려동물 식품 물동량(4천300t)보다 57.2% 급증한 것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중부지역본부는 최근 반려동물 식품 시장이 커지면서 인천항의 수출입 물동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8천억원 수준에서 올해 5조8천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반려동물 간식 수입량 가운데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 비중이 높은 것도 인천항 물동량이 증가한 이유다. 우리나라에는 중국산 반려동물 간식이 가장 많이 수입되고 있다고 한다. 인천항은 국내에서 중국과 가장 활발하게 교역하는 항만이기 때문에 물동량이 늘어난 것이다.
인천항에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 수출하는 반려동물 식품량이 늘어난 이유도 있다. 2018년 인천항을 통해 수출한 반려동물 식품 물동량은 1천747t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2천864t에 달했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한국산 반려동물 사료가 인기를 끌면서 수출국도 4개에서 9개로 늘었다고 농림축산검역본부 중부지역본부는 설명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중부지역본부는 반려동물 식품 수출입 물동량 증가에 맞춰 검역 시간을 단축했다. 과거에는 수입에 3일, 수출엔 2일이 걸렸지만, 최근부터는 소독이 마무리되면 당일 수출입이 가능하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중부지역본부 관계자는 "최근 반려동물 식품 수출입 절차에 대해 문의하는 업체가 더욱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인천항 물동량도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빠른 검역을 통해 업체들의 수출입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