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원·화성·안양지역 방문
유권자들 '변화 욕구 자극' 분석
'정권 심판론' 바람 전국확산 전략
미래통합당이 경기·인천 등 수도권 총선 승리를 위해 '김종인 카드'로 수도권 공략에 나섰다.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김 위원장은 선거운동 개시일을 이틀 앞둔 31일 서울과 경기 고양과 김포지역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지원사격에 나섰다.
4월 1일에도 수원·화성·안양을 방문할 예정이다.
총선 승패의 분수령이 될 수도권에서 정권 심판론의 바람을 일으켜 이를 전국으로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날 지역별 현안에 맞춰 문재인 정부 정책을 비판하며 '경제 심판론'에 초점을 맞췄다.
김포갑 박진호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김 위원장은 박 후보와 홍철호(김포을) 후보를 치켜세운 뒤 "수도권에 사는 분들은 지난 3년 동안 문재인 정권이 무엇을 했다는 것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다"며 정권을 겨냥한 '경제심판론'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지난 3년의 실정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묻히리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민의 판단은 절대 잘못되지 않을 것"이라며 총선 승리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경환 고양갑 선거사무소에서도 인근 지역의 함경우 고양을 후보와 손을 잡고 필승을 다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주로 신인·청년 후보들이 출마한 지역에 지원을 강화하는 모습이었다.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변화 욕구를 자극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전날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발표한 데 대해 "4인 가족에 100만원씩 지급한다고 하는데, 그 돈의 출처는 어디냐. 빚을 내서 하겠다는 것"이라며 "빚을 내기 전에 정부가 사용할 예산부터 축소해서 하는 게 국민에게 도리 아닌가"라고 말했다.
자신이 제시한 '예산 20% 용도 변경'을 통한 100조원 확보론을 거듭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위원장이 이날 경기지역을 방문하자 각 후보도 힘을 받는 모습이다.
홍철호·함경우 후보는 "이제 제대로 된 선거를 할 수 있을 거 같다. 김 위원장이 천군만마가 될 것"이라며 "우리 지지자와 중도에 계신 분의 지지를 받아 기필코 총선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