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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철 의정부성모병원장이 31일 의정부시청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의료진을 포함한 의정부성모병원 내 확진자 7명의 발생 상황을 알리고 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이 4월1일 오전 8시를 기해 사실상 폐쇄된다.

의정부성모병원은 이날 오전부터 외래 진료를 중단한다고 31일 밝혔다. 현재 입원 중인 환자의 치료는 계속한다.

이는 이날 간호사 1명, 환자 2명, 간병인 4명 등 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따른 것으로, 병원은 역학 조사 중인 질병관리본부, 경기도 대응팀 등과 협의해 이같이 결정했다.

현재 병원은 의료진과 간병인, 보호자 등 51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으며, 앞으로 3일 동안 전 직원과 입원 환자 등 2천여명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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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전경 /의정부성모병원 제공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7명 가운데 간병인 1명을 제외한 6명은 전날 코로나19 확진자가 치료를 받은 8층 병동에서 일한 인력으로 조사됐다. 확진자와 접촉한 병원 관계자 49명, 환자 13명은 자가격리 중이다.

박태철 의정부성모병원장은 "보건당국의 방침에 따라 역학조사 등을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며 "병원 전체 코호트 격리 여부 등은 당국이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기북부 유일의 권역외상센터를 갖춘 의정부성모병원 응급실이 문을 닫으면서 응급환자 이송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소방 관계자는 "이송 시간이 늘어나는 현상은 불가피해 보인다"며 "상황실과 현장 소방관들이 최대한 협조해 사전에 이송 병원이 선정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