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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산동중·서울대 선후배간 '눈길'
"집권여당의 힘·검증된 실력" 호소
"침체된 지역경제 되살릴 것" 강조


제21대 총선 파주을 선거구는 동문 간 양보 없는 맞대결로 치러진다. 특히 대한민국 최북단 선거구로 '진보의 수성이냐' '보수의 탈환이냐'로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곳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정(57)의원의 '재선 가도'를 문산동중·서울대 후배인 미래통합당 박용호(56) 전 박근혜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이 '보수 탈환'이라는 기치로 막아서는 형태다.

박정 후보는 20대 총선 당시 '보수 텃밭'이었던 북파주에서 새누리당 사무총장 출신인 황진하 전 의원과 파주시장을 역임한 류화선 전 경인여대 총장을 누르고 '진보'라는 씨앗을 심었다.

당시 황 후보가 40.3%, 류 후보가 12.5%의 득표율을 나타내면서 보수가 분열돼 47.1%를 얻은 민주당 박 후보가 민통선 밑에서 국회의원 배지를 거머쥐었다.

지역정가에서는 문정부의 '평화경제특구' 전도사로 그동안 지역구 관리를 충실히 해 온 박 후보가 '당선권'에 근접해 있다고 조심스럽게 평가하고 있다.

박 후보는 "21대 총선은 파주가 향후 100년을 보며 더 큰 파주로 나아갈 것인지 아니면 지난 70여년 전으로 회귀할 것인지를 선택하는 선거"라며 "한반도에 평화를 만들고 있는 집권 여당의 힘 있는 재선의원, 검증된 실력을 갖춘 사람, 이런 큰 사람이 파주를 더 크게 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통합당 박용호 후보는 조직을 추슬러야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꼽히고 있다. 운정신도시를 기반으로 한 '갑선거구' 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하다 21대 총선 후보 경선 직전 '을선거구'로 바꿔 나서면서 경쟁 예비후보들로부터 매서운 질타를 받았다.

특히 박 후보가 최종 선정되자 김동규 전 을지역위원장과 서창연 예비후보가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등 내부 반발이 매우 거셌다.

통합당 측은 20대 총선 당시 보수 후보끼리 대립하면서 '옥토'를 내줬다는 '전철'을 다시 밟지 않기 위해 '하나 되어 탈환하자'는 기치를 내걸고 있다. 김 전 위원장 측으로부터 넘겨받은 조직을 얼마나 흡수해 선거에 활용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박 후보는 "그동안 상처 입은 파주의 자존심과 침체된 파주 경제를 살려내겠다. LG 출신 실물경제통으로 지역과 국가경제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역구 곳곳을 누비고 있다.

한편 국가혁명배당금당에선 변지해(55) 요양보호사가 출마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