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심리 위축' 분위기 바뀔수도
올해 1분기 인천과 경기 지역 아파트 매매량이 역대 1분기 최다 수치를 경신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1분기 인천과 경기 지역 아파트 매매량은 각각 1만6천713건, 6만3천97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 기준으로 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래 최다 수준이다. 인천 지역 아파트 1분기 매매량은 2008년(1만710건)과 2015년(1만1천837건)에만 1만건을 넘었다.
경기 지역은 2015년 1분기(5만2천367건) 수치를 경신한 것으로, 6만건이 넘은 건 올해가 처음이다.
인천과 경기 지역 아파트 매매 증가에 힘입어 올 1분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량은 9만8천47건으로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1분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량이 9만건 이상을 기록한 시기는 주택시장이 대세 상승기에 진입했던 2015년(9만3천348건)뿐이다. → 표 참조

인천은 지난해 4분기에 비해 모든 지역에서 아파트 거래가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연수구가 3천511건으로 가장 많다.
다음은 남동구(3천423건), 서구(3천97건), 부평구(2천792건) 등의 순이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로 가기 좋은 지역에서 아파트 거래가 많았다. 특히 연수구는 지난해 하반기 GTX-B노선 예비타당성 통과 호재로 송도국제도시에서 청약 열풍이 불면서 재고 아파트 시장에도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부동산114는 분석했다.
경기 지역 아파트 매매량은 지난해 4분기보다 6.8%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원(7천902건), 용인(7천319건), 화성(5천662건), 고양(4천456건), 남양주(3천743건), 안산(3천549건), 부천(3천252건), 시흥(3천122건) 등에서 거래가 많이 이뤄졌다.
정부의 2·20대책 이후 비규제지역으로 매수세가 이동하면서 군포(2천838건)와 오산(1천924건)은 전 분기 대비 두 배 이상 거래량이 늘었다.
부동산114는 "올해 2월 비규제지역 중저가 아파트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인천과 경기 지역 거래 건수가 깜짝 늘었다"며 "코로나19 사태에도 인천과 경기는 아직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경기 침체 우려로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에 분위기 반전은 시간문제로 보인다"고 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