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이재영
프로배구리그를 대표하는 레프트와 세터로 성장한 '언니' 흥국생명 이재영(왼쪽)·'동생' 현대건설 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2020~2021시즌 자유계약(FA) 신분이 된다. /KOVO 제공

흥국생명 이재영·현대건설 이다영 FA 최대어 '한솥밥' 관심
샐러리캡 20억 확대 공감대속 흥국생명만 '단계적 인상' 고수

한국 여자프로배구의 대표적인 세터와 레프트로 거듭난 이다영·이재영 쌍둥이 자매가 자유계약(FA)에 의해 한배를 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오는 9일 이사회를 열어 여자부 샐러리캡 등을 논의한다. 샐러리캡 등이 정해지면 곧바로 이튿날인 10일 FA선수가 공지되고 2주간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하다.

이런 가운데 여자부 최대어로 2020~2021시즌 FA로 풀리는 인천 흥국생명 소속 이재영과 수원 현대건설 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꼽히고 있다.

지난 시즌 여자부 최고 스타로 자리매김한 만큼 다가오는 FA협상에서 역대 최고 대우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재영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한 팀에서 뛰고 싶다고 밝혀 FA시장의 열기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하지만 FA 협상을 앞두고 흥국생명과 나머지 구단이 팀 연봉 총액 상한선인 '샐러리캡'으로 견해차를 보여 현재로선 쌍둥이 자매의 원팀 가능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현대건설 등 나머지 구단들은 다음 시즌 샐러리캡을 일단 20억원까지 늘리자고 의견을 모았지만, 흥국생명은 입장을 다소 달리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최소 2~3년 안에 샐러리캡의 인상 규모를 30억원까지 단계적으로 늘리자고 주장하고 있다.

샐러리캡 인상은 곧 구단의 영입력 상승으로 이어지는 만큼 자력이 되는 구단의 경우 한번에 국가대표급 인원을 다수 포섭해 전략 판도를 뒤집을 수 있다. 현재 각 구단별 샐러리캡은 14억원에 달한다.

한편 남자 프로배구 각 구단은 현재 26억원인 샐러리캡 규모를 다음 시즌에는 31억원, 2021~2022시즌에는 36억원으로 단계적으로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