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중원 윤영찬·이천 김용진 도와… 고양·의정부·수원 연달아 방문
통합당 남양주 유세현장서 벽돌 추락·화성병선 방해 위협 '가슴 쓸어'
4·15 총선 선거운동 첫 주말, 여야 양당 모두 최대 표밭인 경기도에 총력을 집중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미래통합당에선 유승민 의원이 지난 3~4일 연일 경기도를 찾아 지원사격에 나섰다.
그러면서 각각 "현 정부에 힘을 실어달라" "정권을 심판해달라"고 각을 세웠다.
코로나19로 그동안 잠잠했던 선거 분위기가 공식 선거운동 기간을 맞아 단번에 가열된 가운데, 벽돌이 날아드는 등 후보를 겨냥한 폭력 행위마저 발생하기도 했다.
■ 인지도 높은 각 당 주요 인사들, 후보들 지원 유세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지난 3일에는 윤영찬 성남중원 후보, 4일에는 김용진 이천 후보에 각각 힘을 실었다.
두 후보 모두 문재인 정부에서 임 전 실장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인사들이다.
지난 3일 성남 모란오거리에서 임 전 실장은 "이번 선거는 국민과 대통령, 온 사회가 힘을 합해 위기를 더 잘 극복해갈지 정치가 다시 국민을 실망시키는 모습으로 돌아갈지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며 "대통령과 정부에 좀 더 힘을 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6일에는 이낙연 당 상임선대위원장이 파주·김포·고양을,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안산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유승민 의원 역시 지난 3일에는 고양과 의정부를, 4일에는 수원을 연달아 찾아 자당 후보들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틀 동안 경기도 지원 유세에 나선 유 의원은 "코로나19는 주범이 문재인 대통령이고 잘한 건 의사, 간호사, 국민들이다. 그런데 자기들이 잘한 것 같이 포장하고 그런 것에 능한 사람들이니까. (통합당이) 선거 끝까지 방심하지 말고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인제 당 상임고문 역시 지난 3일 수원·화성에서 지원 유세에 나섰다.
■ 벽돌 날아들고, 선거운동원 위협까지… 가슴 쓸어내린 후보들
지난 3일 남양주에서는 유세현장에 벽돌이 날아들어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남양주병 통합당 주광덕 후보의 선거 운동원이 남양주 진건읍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을 때 인근 4층 건물에서 벽돌 2장이 떨어진 것인데,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로 인해 버스정류장이 파손되고 시민이 파편을 맞았다.
주 후보 측은 벽돌이 유세현장에서 단 10m 거리에 떨어졌고, 옥상에서 벽돌이 저절로 떨어질 상황이 아니었다고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주 후보 측은 "그렇지 않아도 대학생진보연합과 민중당의 조직적인 선거방해 행위로 선거판이 혼탁해지고 있는 가운데, 폭력행위까지 잇따라 발생한 것은 유감"이라며 "후보자에 대한 선거방해와 폭력은 민주주의를 말살시키는 중대 범죄"라고 주장했다.
앞서 2일 화성병에 출마한 통합당 석호현 후보 역시 위협을 당했다.
화성시 봉담읍의 한 대형마트 앞에서 유세를 하던 중 40대의 남성이 선거 차량 앞으로 다가와 시끄럽다며 연설원의 마이크를 빼앗으려 했고, 이에 볼륨을 낮춰 유세를 했는데도 차량 발전기 문을 열고 전원을 내리려 하는 등 유세를 방해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우산을 내리치며 위협을 가해 석 후보 측은 해당 남성을 폭행과 모욕 혐의, 선거방해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김성주·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