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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농복합도시로 '보수' 분류됐으나
젊은층 진보기류… 표심 '안갯속'
행시 선후배 '규제 개선' 공통공약


'더불어민주당 차관출신 김용진 쟁탈전 vs 미래통합당 송석준 2선 수성'.

이천시가 행정고시 출신 관료들의 출마로 접전을 보이며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로운 격전지로 떠올랐다.

통합당 현역 국회의원인 송석준(56) 전 국토부 서울 지방국토청장 출신 후보에 맞서 민주당은 기획재정부 제2차관 출신인 김용진(58) 후보를 내세워 각을 세우고 있다.

두 후보 모두 행시 출신으로 각각 국토부와 기재부에서 대변인과 차관, 청장의 고위 정통 관료를 역임해 각각 전 부처의 명예를 건 치열한 경쟁도 예견된다.

이천시는 역대 총선의 경우 17대 이규택(한나라당), 18·19대 이범관(한나라당), 20대 송석준(새누리당) 당선 등 전통적인 도농복합도시로서 보수성향으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2018년 지방선거에서 엄태준 시장이 민주당으로 당선되면서 젊은 층을 기류로 진보 측에 가깝게 변해 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SK하이닉스가 위치한 지역과 젊은 층이 대거 운집한 증포동 지역에서 민주당 조병돈 전 시장, 시·도의원, 엄 시장까지 지방선거판을 노란색으로 물들여 지역 판세는 이 지역의 표심에 따라 재선 내지는 입성도 판가름 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4년 전 제20대 총선에서 50.9%의 송 후보가 10% 이상의 압도적 차이로 국회에 입성했으나 송 후보로서는 21대 선거는 행시 선·후배, 차관 출신 김 후보가 적잖이 부담가는 경쟁 상대다.

김 후보는 "500조 나라 살림을 만지던 손으로 이천의 통을 확 키우겠다"는 각오다.

그는 이천의 발전을 위해 불합리한 규제를 풀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남부지역을 지속가능 성장지역으로 변화시켜 시 전체의 균형발전을 이루고 여기에 4차 혁명 시대의 새로운 고부가가치문화 콘텐츠 산업 전략으로 반도체와 일루전의 신성장 모델 중심의 공약을 제시했다.

송 후보는 "수도권 규제의 합리적 개선안이 통합당의 '경기도 1호 공약'으로 채택됐다"며 "4년간의 의정경험을 통해 그동안의 수도권 개선 의지를 다시 한 번 현실화 시켜서 상생과 조화의 정신으로 지방과 수도권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정치를 하고 싶다"면서 재선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또 자연보전권역내 수출주도 기업의 공장 신·증설허용법안과 새로운 규제가 만들어지면 2개의 기존규제를 개선하는 규제 비용 관리제 도입으로 지방과 수도권의 상생발전을 이끌어 내겠다는 각오다.

국가혁명배당금당 천종만(62) 후보와 홍준의(56) 무소속 후보가 "여당이 잘못해서 야당을 찍었더니 똑같더라"를 외치며 도전장을 냈지만 민주당과 통합당의 여야 대결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전망이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