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에 문화·자연쉼터 제공… 부평구 '소하천정비 종합계획' 수립
하루 4만㎥ 유지용수 공급 수변공간·서식처 등 조성… 11월 착공
인천 부평구가 굴포천 상류의 복개 구간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사업을 본격화 한다.
부평구는 최근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추진을 위한 '굴포천 소하천정비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고 6일 밝혔다.
부평구는 굴포천 상류인 부평동 261의 3일대부터 갈산동 193의 45까지 1.528㎞ 길이의 복개구간을 걷어내 생태하천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 구간은 현재 복개된 관로 형태의 하천으로 생태적 기능을 상실한 방재기능만 갖고 있다. → 위치도 참조
부평구는 굴포천 상류를 ▲생태·문화체험 구간 ▲생태관찰·탐방 구간 ▲자연생태 복원구간 등으로 조성해 지역 주민들의 문화·휴식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워터스크린, 수변공간, 생태관찰탐방로, 전망테라스, 생물서식처 등이 들어서게 된다.
굴포천 상류구간엔 굴포하수처리장 재처리수가 하루 4만㎥씩 하천 유지용수로 공급된다.
부평구는 사업구간 내 사유지에 대한 보상공고를 내고 감정평가를 진행한 뒤 5월부터 협의보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보상비는 160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부평구는 11월 공사를 시작해 2022년 12월 준공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총 사업비는 514억원 규모다.
부평구는 굴포천 상류구간 주변 지하에 하수도관을 묻어 평상시 오수가 하천으로 흘러들지 않도록 하고, 굴포천 복개구간 상부 주차장을 대체할 주차 공간 확보도 추진 중이다.
부평구는 2015년 환경부로부터 통합·집중형 지원대상 오염하천 개선사업에 선정된 이후 기본계획 수립, 전문가·주민 의견청취, 광역소하천관리위원회 심의 등 사업 추진을 위한 절차를 거쳤다.
부평구 관계자는 "굴포천 상류구간을 문화와 생태가 어우러지는 하천으로 만들어 주민들에게 사랑받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