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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재심절차 거쳐 '후보' 결정
정, 현역임에도 경선경쟁 치러
6번선거 '무승부'… 표심 '촉각'

인천 부평갑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이성만(58) 후보와 미래통합당 정유섭(65) 후보가 국회로 가는 길목에서 다시 한 번 맞붙는다.

이성만 후보는 '부평의 새로운 시작, 확실한 변화!'를 슬로건으로 설욕을 노리고, 이 선거구 현역 국회의원인 정유섭 후보는 '정권 심판론'과 '부평 일꾼론'을 내세우며 수성에 나선다.

4년 전 20대 총선에서 인천 부평갑은 정유섭 후보가, 2위 국민의당 문병호 후보를 득표율 0.02%p(26표차) 앞서면서 아슬아슬하게 승리했다.

당시 선거에 나섰던 이성만 후보는 3위를 기록했다. 이번 총선에선 문병호 후보가 미래통합당으로 당을 바꾸고 서울 영등포갑으로 선거구를 옮기면서 정유섭 후보와 이성만 후보가 양자구도 속에서 '리턴매치'를 치르게 됐다.

두 후보 모두 순탄치 않은 공천과정을 거쳤다. 이성만 후보는 재심 절차 끝에 후보로 결정됐고, 정유섭 후보는 현역 국회의원임에도 경선을 치러야 했다.

어렵게 본선 무대에 오른 만큼, 국회 입성을 위한 더욱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인천 부평갑은 진보와 보수의 우열을 가늠하기 힘든 지역적 특성이 있다.

선거구가 만들어진 15대 총선 이후 지금까지 6번의 선거에서 새천년민주당, 열린우리당, 민주통합당으로 이어진 더불어민주당 계열 후보가 3차례(16대·17대·19대), 신한국당, 한나라당, 새누리당으로 이어진 미래통합당 계열 후보가 3차례(15대·18대·20대) 각각 당선된 것이다. 1, 2위 간 득표율 격차도 18대 총선을 제외하곤 모두 6%p 미만이었다.

이성만 후보는 ▲부평역 지하화·상권 개발 ▲GTX-B노선 조기 착공 ▲부평미군기지 문화생태공원 조성 등을 공약하면서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성만 후보는 최근 출정식에서 "이번 총선은 정체된 부평을 변화된 희망의 도시로 만드느냐, 아니면 낙후된 도시로 남느냐를 결정짓는 중요한 선거"라며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유섭 후보는 ▲서울지하철 7호선 급행 신설 ▲부평역 복합환승센터 개발 ▲부평혁신성장밸리 건설 등을 비롯한 다양한 공약을 내세우며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유섭 후보는 "현 정권의 실정을 잊지 말고 투표로 심판해 달라"며 "'인천교통 1번지 부평'을 만들어 부평을 확실히 발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